사랑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는 청양(靑羊)의 해입니다. 진취적이고 평화로운 청양의 기운이 개인과 가정에 큰 행운을 불러온다고 합니다.
이 특별한 기운이 우리시와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가득하길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인천시민 여러분 !
인천에 희망과 변화의 싹을 틔우길 위해 300만 시민을 섬긴지도 어느덧 반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지난 6개월 동안 우리의 꿈 씨앗이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인천의 토양을 복원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공직사회 내 무사안일주의를 배격하고 오직 시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체질을 개선했으며,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대회의 개최를 통해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했습니다.
또한 300만 시민의 도시, 인천광역시의 위상을 제고하고자 노력한 결과, 역대 최고치인 2조 853억원의 국비를 확보하였고, 48년 만에 인천병무지청의 설립을 확정짓게 되었습니다.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비전을 가지고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인천을 만들어갈 우리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힘찹니다.
2015년은 인천도약의 발목을 잡는 부채도시의 오명을 씻어낼 ‘재정건전화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인천시 조직을 혁신했습니다.
재정위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투자유치 활성화를 통해 지속적인 세원 확충을 도모하고자, 국비확보와 부채관리를 전담하는 재정기획관과 시장 직속부서인 투자유치단을 신설하였습니다.
한편, 관행적·중복적 사업을 조정한 원칙적인 예산편성으로 불필요한 예산의 지출을 최소화 했으며, 자체수입 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여 재정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
어떠한 장밋빛 전망보다 살림살이가 나아지길 기대하는 소망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가정 내의 안정이 없이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할 수 없듯이, 시민이 잘 살기 위해서는 인천의 경제가 바로서야 합니다.
지난해 우리시는 역대 최초로 30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했습니다. 개항의 역사와 수출산업의 전진기지였던 인천은 지금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이루어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타결로 우리시를 통한 대중국 교역비중이 막대해질 전망입니다.
이러한 인천의 창조적인 발전 자산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우리의 미래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제성장의 기회를 인천의 새로운 도약으로 확실히 발전시켜 가겠습니다.
먼저, 경제활성화를 통하여 풍요로운 시민의 삶을 구현하겠습니다.
우리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글로벌 교통과 물류의 중심인프라는 물론, 세계최대시장인 중국과 수도권에 인접한, 지리적 경쟁력이 있는 국내 유일의 지역입니다.
이러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인천을 창조산업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장기적 경제발전동력인 로봇, 자동차, 바이오, 관광, 마리나, 서비스 등 8대 전략사업에 대한 세부실행계획을 각각 수립하고, 추진로드맵을 확정하겠습니다.
노후화된 주안과 부평산단을 일하며 먹고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혁신하여, 경쟁력 있는 원도심 산업의 허브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올해 예정된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 세계 책의수도, 세계교육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MICE 산업을 육성하고,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습니다.
둘째, 역동적인 세계도시를 지향하겠습니다.
지난해에는 뮌헨 BMW사와 R&D·물류센터 투자 양해각서 체결, 중국 상하이경제자유무역지대와 VIP 교류협력 합의, CTF그룹 투자유치 LOI 접수 등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투자대상지별 적합한 사업들을 제시하고 규제완화 등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수립할 것입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투자환경 역시 적극 개선하여 IFEZ를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복합리조트 집적화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여 인천이 명실상부한 서비스산업의 허브가 되도록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여 인천의 산업생태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인천 SW융합클러스터 송도센터를 통하여 '인천SW융합 BI-PLEX'를 구축해 글로벌 창업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첨단기업의 투자유치 뿐만 아니라 인천만의 스토리텔링으로 새로운 관광문화를 창출하겠습니다. 인천이 가지고 있는 해양자원을 발굴하고, 관광산업의 집중육성을 위해 관광공사를 새로이 부활시킬 것입니다.
또한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요우커」들을 인천으로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강화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인천을 거쳐가는 것이 아니라 머물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겠습니다.
지난해 성공적인 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하여 우리시는 국제행사 개최경험과 시민의 역량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함께 얻었습니다.
저는 우리 인천이 누구나 오고 싶은 세계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2015년, 최선을 다하여 일할 것입니다.
셋째, 우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천만의 가치창조에 힘쓰겠습니다.
우리시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세계 최고의 공항, 항만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초 UN기구 본부인 GCF사무국, 세계은행 한국사무소(WB)를 비롯한 13개의 국제기구를 유치하며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과 바다, 섬, 아라뱃길 등 인천만의 유일한 자산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가치이자, 경쟁력입니다.
인천의 근대문화자산과 내항 재개발을 연계하여 원도심을 창조적으로 복원하는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새로이 수립해 신·구의 조화를 적절히 이뤄가겠습니다.
아울러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인천 중심의 독자적인 교통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이 올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되며, 인천 중심의 철도 교통망 구축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특히, 「인천發 KTX 사업」이 반영된‘수도권 고속철도 효율화 방안 연구 용역’까지 확정됨에 따라 300만 시민의 편안한 KTX 이용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인천의 교통망을 개선해나감으로써 시민의 편의는 물론, 우리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인천시에는 아직도 풀어야할 현안들이 많이 있습니다.
쓰레기 매립지, 루원시티, 제 3연륙교, 주경기장 사후활용 방안 등은 관계 부처와 여러 기관 간의 견해가 엇갈려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입니다.
우리시는 모든 문제에 주체적인 마인드로 나서서 관계기관을 설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우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도록 할 것입니다.
2015년도에는 이런 대형 사업들의 실마리를 조금씩 풀어가겠습니다.
상전벽해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인천의 수많은 잠재력들이 하나하나 빛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시민 중심의 시정을 구현하겠습니다.
저는 오롯이 시민을 존중하고, 시민이 우선인 시정을 펼치겠다는 말씀을 드려왔습니다.
시청안의 시장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이 되기 위해 소통과 참여의 창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입니다.
지난해 개청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시민원탁토론회의’에서 여러분의 고견을 경청한 것처럼, ‘시민행복정책자문단’과 ‘공약시민점검단’등 다양한 채널을 두고 소통해 나겠습니다.
중요한 현안 사항에 대해서는 ‘현답시장실’을 통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해답을 구하겠습니다.
이처럼 2015년도에는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많습니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사심 없이 일하는 시장으로서 300만 인천시민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
겨우내 많은 눈이 내리면, 이듬해 농사는 풍년이 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 온 우리 선조들의 지혜이자, 추운 겨울을 견디는 희망의 메시지였습니다.
인천시에도 희망의 빛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힘든 형편에도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
각기 다른 사연에도 건강한 인천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려는 의지,
아시안게임을 치르며 확인했던 성숙한 시민의식이 바로 우리의 희망입니다.
다함께 뜨거운 가슴과 열정을 가지고 인천의 겨울을 녹여냅시다.
위대한 시민의 힘으로 인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습니다.
을미년 새해, 비상을 위한 인천의 힘찬 날갯짓을 기대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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