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올 한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매출을 주도한 상품은 주방식기와 가구, 대형가전 등을 주축으로 한 ‘가정용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영업정보시스템(RIS)에 의하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올해(1~12월) 매출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상품군은 지난해보다 5% 가까이 상승한 가정용품. 이 중에서 주방용품은 7%, 가구 7%, 대형가전 6% 등 대다수 상품들이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는 저성장에 따라 실용적인 소비패턴이 강조되면서, ‘나’뿐만 아닌 ‘가족’을 위한 상품으로 관심이 쏠렸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화려한 컬러의 주방용품이나 감각적인 디자인의 가구를 구입하면, 가족 모두의 생활공간에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종 스포츠 행사가 많았던 것도 대형가전제품 등의 매출에 도움이 됐다.
동계 올림픽부터 월드컵, 아시안게임까지 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연달아 진행되면서, 대형 TV나 소파 등의 매출비중이 상승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혼수상품을 한번에 구입하면 다양한 혜택을 주는 ‘패키지’ 혼수가 인기를 끌면서, 다른 매장으로 이탈할 수 있는 고객들을 붙잡을 수 있었던 것도 전체적인 매출 증가 배경 중 하나.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김현호 삼성전자 매니저는 “요즘은 눈뜨고 일어나면, 새로운 상품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혼수고객들이 이들을 선택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라며, “’패키지’ 혼수는 이러한 선택에 많은 도움을 주고, 상대적으로 가격에 구애 받지 않는 30대 이상의 예비부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는 올해의 소비 트렌드를 감안, 신년에도 관련행사를 기획해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먼저, 롯데 부산본점은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6층 행사장에서 ‘주방/식기 인기아이템 특집전’을 열고, 조리도구•도자기 등 인기품목을 최대 40% 할인판매 한다. 또 롯데 센텀시티점은 같은 기간 7층 행사장에서는 ‘홈패션 3大 브랜드전’을 진행해, 이불•베개를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이상민 선임상품기획자는 “올해는 다양한 이슈들이 겹치면서 가정용품에 유독 수요가 집중되었던 한 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이라는 가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을 볼 때, 올해에도 가정용품의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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