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 "새로운 성장기반 확보 위해 글로벌 금융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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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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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이 국내 금융산업이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금융과 기술금융 강화를 꼽았다.

하영구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국가경쟁력에 걸맞은 금융의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금융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어떠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한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먼저 새로운 성장기반의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금융과 기술금융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와 같은 국내시장의 저수익 구조 하에서는 글로벌 금융으로의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방안이 됐다"면서 "금융회사들이 모방주의(me-tooism)에서 벗어나 각자의 핵심역량을 살릴 수 있는 중장기 계획 및 전략을 수립하고 조직 역량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해외의 진출 시장 및 사업영역을 차별화하고 다양화해 타깃 마켓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금융회사간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영구 회장은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현지의 고객 및 직원과 문화적인 교류가 가능한 지역전문가를 육성하는 한편 현지인력 중심의 인력 운용체계를 갖추어야 성공적인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기업의 담보를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평가를 통해 기업의 가능성을 가늠하고 금융산업이 적극적으로 그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내 실물과 금융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술금융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핀테크에 대해서는 기존 금융산업의 강한 도전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객 네트워크 형성, 빅 데이터 보유 및 독과점적 지위라는 동질성을 가진 금융과 IT가 긴밀한 협력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산업전체의 파이를 증대시키는 한편 우리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핀테크 확산에 따른 인터넷 뱅크의 출현은 금융거래에 있어 기존 금융거래에서 요구되는 대면 거래의 필요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금융회사로서는 조직 및 인력의 재배치 및 운영의 효율성 제고가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다가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하영구 회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일본의 아베노믹스의 심화, 중국의 저성장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또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동성 및 자산 건전성을 철저히 점검하는 등 리스크의 선제적인 관리를 위한 금융사의 준비와 대응이 절실하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금융이 경쟁력 있는 독자 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긴요한다"며 "지난해 시작된 금융규제 합리화 및 검사․제재 관행 개선 등 획기적인 규제개혁이 일관되게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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