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주하 NH농협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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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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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협은행 제공 ]

사랑하는 농협은행 가족 여러분!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에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직원 여러분의 노력과 열정에 힘입어 기본 사업인 여·수신은 물론, 펀드·방카·퇴직연금 등 비이자사업까지도 은행권 최상위 실적을 거양하였습니다.

또한 대포통장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감축, 사회공헌 3년 연속 1위 달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농협은행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취임 후 누차 강조했던 수리답(水利畓) 경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농협은행의 경쟁력과 가치가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직원 여러분이 흘린 땀방울과 헌신적인 노고에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농협은행 가족 여러분!

올해도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유가 하락, 미국 양적 완화 축소, 러시아 금융위기 가능성 고조 등 세계 경제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으며, 대내적으로는 저성장·저금리 기조 장기화, 가계 부채 문제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더욱 중요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술금융 확대, 핀테크(Fin-tech) 도입 등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도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농협은행이 일류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해야하며, 농협은행 출범 이후 최초로 손익 목표를 달성하는 뜻 깊은 해가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힘을 모아 실천해야 할 중점 추진 과제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고객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금융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고객 신뢰입니다.

금융소비자 권리, 개인정보 보호, 민원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과제일 것입니다.

우리는 최근 일어난 금융권 사건·사고를 통해 한번 실추된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았으며 해당 금융회사의 존립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각심도 배웠습니다.

이를 교훈삼아 작은 부분 하나까지 소홀함이 없도록 내부 통제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민원 예방, 대포통장 감축 등 고객 만족을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에도 더욱 정성을 다해야겠습니다.

둘째, 범농협 수익센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농협은행의 수익은 농업·농촌의 복지 향상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성장·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예대마진 축소, 충당금 비용 증가, 은행 간 경쟁 가속화 등으로 최근의 농협은행 경영실적은 기대보다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농협은행의 수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작은 수익원까지 소중히 하며, 불요불급한 비용을 절감하는 등 내실 경영을 추구해야겠습니다.

셋째, 건전성을 개선하여 보다 튼튼한 은행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최근 몇 년 간의 경험을 통해 건전성 관리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시장 기대수준의 이익을 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올해도 금융 시장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부실채권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커다란 과제로 대두될 것입니다.

따라서 여신심사 기능을 보다 정교히 하고, 사전적 감리기능을 한층 강화하며, 부실채권 감축에 전력을 다하는 등 클린뱅크 구현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농협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금융권의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농협은행은 금융에서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구조와 지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고객층을 보유하는 등 타행이 가지지 못한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지역별 세분화 전략 실행 등 농협 은행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해 나간다면 반드시 시장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다가올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미래는 누구에게나 다가오지만, 그 기회는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습니다.

농협은행이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기 목표 달성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스마트금융·핀테크 등 비대면 거래 확대, 고령화 사회 가속화 등 금융시장 변화에 빈틈없는 준비와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전사(全社)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겠습니다.

농협은행 가족 여러분!

이제 우리 농협은행은 출범 4년차를 맞이하였습니다.

지난 3년이 뿌리를 내리고 줄기를 키우는 인내의 과정이었다면, 금년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결실(結實)의 해가 되어야합니다.

옛말에 '개원절류(開源節流)'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富)를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수익원을 개발하고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인다'는 뜻입니다.

2015년에는 이 말의 의미를 가슴 깊이 새겨, 농협은행이 내실을 다지고 손익 목표를 달성하여 선도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뜻 깊은 해가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겨울날 매서운 추위 속에서 나무는 꽃을 피우고 열매 맺을 준비를 합니다. 꽃과 열매가 인내의 과정을 거쳐 자라나는 것이 바로 ‘희망’입니다.

저는 작년 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은행을 위해 헌신하는 직원 여러분의 모습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2015년 청양(靑羊)의 해를 맞아 진취적인 마음가짐으로

'희망'을 '열매'로 바꿔 나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합시다.

다시 한번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福)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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