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스쿠니신사.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31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신사에서 방화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
일본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께 야스쿠니신사 경내에 있던 진레이샤에서 불이나 지붕과 외벽 일부가 탔다.
진레이샤는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되지 않은 국내외 전몰자의 영을 위로한다며 1965년 세운 건물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취임 1주년을 맞은 지난해 12월 26일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해 이곳을 참배했다.
일본 경찰은 화재현장 부근에 있던 25세 일본인 남성을 건조물 침입 혐의 등으로 체포해 방화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자살을 할 생각이었다고 밝혔으며, 현장에서는 기름으로 보이는 액체가 든 페트병이 발견됐다.
한편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이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총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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