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실종기 동체 포착,시신수습ㆍ블랙박스 회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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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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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어아시아]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에어아시아 실종기 동체로 보이는 물체가 자바해 해저에서 음파 탐지기에 포착돼 앞으로 시신 수습과 블랙박스 회수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CNN 방송 등은 31일(현지시간) 에어아시아 실종기 동체에 대해 “인도네시아의 에어아시아 여객기 수색·구조 본부 관계자인 허나토는 31일 ‘음파 탐지기가 자바해 해저 30~50m 지점에서 크고 어두운 물체를 발견했고 이 물체가 실종기 동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BS 방송은 에어아시아 실종기 동체에 대해 “음파 이미지를 봤을 때 실종기가 뒤집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음파 탐지기에 포착된 물체가 에어아시아 실종기 동체로 최종 확인되면 시신 인양과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열쇠가 될 블랙박스 회수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색 당국은 전날 희생자의 시신 3구를 수습했고 이날 추가로 시신 4구를 수습했다.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모두 7구다.

추가 수습된 여성 시신은 승무원 복장을 하고 있었다. 한 시신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구명조끼를 입은 시신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명조끼를 입은 시신이 발견된 것은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추락해 바다 표면과 충돌하기 직전까지 구명조끼를 입을 시간은 있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첫 번째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조종사 트리 위보워 중위는 “처음에는 탑승객들이 생존한 상태로 손을 흔들며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더 가까이 다가가 보니 이미 숨진 상태였다”며 “발견한 시신 7∼8구 중 3구는 서로 손을 잡고 있었다. 이들은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에 모여 있는 에어아시아 여객기 탑승자 가족 약 125명은 이날 팡카란분으로 떠나 수습된 시신의 신원 확인을 시작하기로 했다. 팡카란분 현지 병원에는 시신용 가방과 관, 이들을 이송하기 위한 엠뷸란스 130여 대가 준비됐다. 에어아시아 여객기 탑승자 가족들은 유전자 검사를 위해 혈액 채취를 시작했다.

전날 선박 30척과 항공기 15대, 헬리콥터 7대 등이 에어아시아 실종기 동체 수색에 동원됐다. 미국 정부는 싱가포르에 있던 해군 연안전투함 포트워스호를 추가 파견키로 했다. 중국이 파견한 미사일 호위함 '황산(黃山)함'도 수색 현장에 접근 중이다. 싱가포르는 블랙박스 신호를 잡기 위해 잠수함 탐지기 2대를 파견키로 했다.

이에 앞서 한국인 3명을 포함해 총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 여객기는 지난 28일 오전 5시 35분쯤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해 8시 30분쯤 싱가포르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이륙 42분 만에 교신이 두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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