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율 울린 박영규 수상소감… 절절한 세레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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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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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기대상' 박영규 신소율[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배우 박영규의 수상소감이 신소율을 울렸다.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4 KBS 연기대상'에서 박영규는 남자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무대에 올라 "KBS가 남산에 있을 때 서울전문예술학교를 다녔다. 시골에서 올라와 배우의 꿈을 꾸면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다. 40년 넘어 KBS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라며 KBS와의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역시 40년 꿈을 꾸니까 이렇게 좋은 상도 받게 됐다. 훌륭한 작품에서 연기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라며 "최영 장군 역을 맡았던 서인석 선배와 이 상을 나눠가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영규는 "이렇게 좋은 날, 늘 보고 싶은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 아들이 하늘에서 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았다"라며 양해를 구한 뒤 아들을 위한 오페라를 불러 감동을 자아냈다. 노래가 끝난 뒤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여러분, 용기 잃지 마시고, 내년에도 힘차게 삽시다"라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런 좋은 날에는 항상 보고 싶은,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이 생각난다. 아들한테 열심히 살아가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연기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다"며 아들을 향한 세레나데를 불러 자리에 있던 배우 신소율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영규 아들은 지난 2004년 미국 유학 중 친구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뒷좌석에 탔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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