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충분히 처벌을 받았습니다. 이제 SK가 변할 기회를 줘야 합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이 경제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을 직접 언급했다.
박 회장은 1일 새해 인터뷰에서 "이해 대변을 잘못하다간 다수의 상공인이 인정받을 수 있는 걸 잘못 유도하는 결과가 될 수 있어, 그동안 마음은 아팠지만 참아왔다"며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최 회장 경우는 좀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굳이 국가 경제까지 논하지 않더라도 간곡하게 다시 한 번 생각해줬으면 하는 게 진짜 솔직한 바람"이라면서 "판결도 다 나왔고 처벌을 이행하는 중이다. 상당히 오랜 기간 지나왔다. 마지막 하루까지 꼭 다 채워 처벌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SK의 수장이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인데 처벌을 충분히 받았다는 판단을 좀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SK는 아이디어 업종, 첨단이 많고 필사적인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기회를 줘 국내 5대 기업 중 하나가 아주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키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시간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유독 기업인이라고 해서 끝까지 안 된다고 하는 건 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13년 1월 횡령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은 최 회장은 현재 절반가량을 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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