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올해로 열일곱 번째를 맞는 포항 호미곶 한민족해맞이축전이 ‘나날이 새롭힐사 호미일출’이라는 주제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이틀 동안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궂은 날씨에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15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모여 연중 제일 먼저 해를 맞는 포항 호미곶은 장사진을 이뤘다.
양띠의 해를 맞아 열린 이번 해맞이축전은 무리지어 다니면서도 서로 싸우지 않고 힘을 모으는 양의 온순한 성품을 강조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해마다 수많은 해맞이 관광객들의 참여를 통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아온 테마행사는 오는 3월 개통되는 서울-포항 간 KTX직결선을 기념하는 퍼포먼스와 KTX열차를 모형으로 만든 관광객 쉼터가 눈길을 끌었다.
또한 매년 호미곶 해맞이축전의 백미로 이어지고 있는 ‘1만 명 떡국 나누어주기’ 행사도 새해 첫날 아침 관광객들의 추위를 달래는 명품으로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앞서 지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전야행사와 더불어 진행된 자정행사에서는 함께한 모든 관광객들이 빛이 나는 LED풍선에 새해의 소원을 적어 날리는 ‘해피투게더 볼’ 행사를 열었고, 미래를 대비해 준비하는 마음으로 나날이 새롭게 하자는 의미의 사자성어 견기일신(見幾日新)을 발표했다.
특히 ‘거꾸로 가는 시계’ 제막식과 개그맨 김원효 씨를 포항홍보대사에 위촉하는 행사가 열려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거꾸로 가는 시계’는 매년 호미곶에서 일출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시작해, 다음해 호미곶 일출까지 남은 시간을 초 단위로 알려주는 시계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호미곶광장에 선을 보였다.
이정옥 포항시축제위원회 위원장은 “추운 날씨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여건에도 호미곶을 찾아주신 관광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일 년 내내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을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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