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당이 호락호락하게 사유화할 수 있는 당도 아니고 김 대표가 그렇게 사유화한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부 인사 문제에 대해 좀 섭섭하거나 비판적인 시각이 있는 분들이 그런 주장을 하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대표와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서도 박 원장에게 직접 해명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2015년 신년 인사회에 초청 받았으나 지역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할 예정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저는 바빠서…"라며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이군현 사무총장이 신년인사회 초대 명단에서 빠지고 자신이 포함되자, 김무성 대표가 청와대를 향해 "천지분간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노골적으로 불쾌함을 표했던 것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전달 과정에서 조금 착오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아직까지 김 제1위원장이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이나 러시아를 방문해서 정상회담도 하지 못하는 정도였는데 북한 측도 이제 조금 대화 분위기가 성숙돼 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좋은 계기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연내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해선 "과연 거기까지 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현안이 여러 가지 있다. 박왕자씨 피살 사건, 천안함 사건, 연평도 피격 사건 등 여러 문제를 일거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일괄타결한다면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최고위급 회담이라는 것도 어느 날 갑자기 할 순 없는 것"이라며 "그런 과정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해결 방안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관련 '문고리 권력 3인방' 비서관들에 대해서는 "비서관들은 나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 사람들은 절대 자기 업무 영역을 벗어나서 어떤 행위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사실이 아닌데도 국민 여러분이 그렇게 믿고 계시는 것이 억울하고 속상할지라도 우리가 홍보를 잘못했든, 일반 국민들과 소통이 부족했든 우리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2015년 새해 소망으로 "올해는 제발 사람들이 만나면 희망을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 희망을 되찾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