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새해 IT‧가전 트렌드를 내다볼 CES 2015는 업계의 ‘사물인터넷 분투’ 속에 ‘드론 침공’이 화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엔 당장 큰 돈이 안 되더라도 가장 앞서가는 기술이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끌게 마련이다. 오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5에 조역인 드론이 그 ‘신 스틸러’ 역할을 맡았다.
◆ 공상과학 속 드론 침공
군사용으로 개발된 드론은 소비자 시장에선 아직 배달 용도로 테스트 중이다. 하지만 향후 개인 휴대폰으로 드론을 조작하는 시대가 열리면 막대한 시장가치를 창출할 가전제품이 될 것이 필연적이다. 업계는 올해가 그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미국가전협회(CEA)도 처음으로 드론의 독립전시관을 마련했다. 드론 시장엔 고프로 등 카메라 업체들이 자체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을 개발 중이다. 아마존과 DHL 등 이종 업계도 이 시장에 발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3D프린터도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온다. 3D프린터는 최근 웨어러블 등 스마트기기와 연동된 융합 기술이 강화되는 추세다. CEA는 올해 3D프린터 전시관을 작년보다 2배 더 확대했다.
◆ 사물인터넷 생태계 사활
업계로서는 이번 CES를 통해 새 먹거리인 사물인터넷을 키우는 게 핵심 과제다. 더욱 편리한 연결성으로 아직 고가의 스마트 가전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끼는 소비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이와 관련 사물인터넷 생태계 플랫폼 경쟁이 가열될 조짐이다. CES를 주도하는 삼성과 LG 두 가전 라이벌이 나란히 독자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 TV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벼르고 벼르던 타이젠 스마트 TV를 내놓는다. 아울러 그간 수차례 연기돼왔던 타이젠폰도 이번 CES서 공개한 뒤 곧바로 인도에서 최초 출시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LG전자는 웹 OS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 웹OS 2.0 스마트 TV를 선보인다. 속도 등 기본 성능이 강화됐으며 채널 즐겨찾기, 외부 입력 및 설정 바로가기 버튼 등 편리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 ‘노른자’ 스마트카 잡아라
사물인터넷의 일환으로, 업계는 아직 시장 경쟁이 덜한 노른자로 각광받는 자동차 전장부품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CES의 스마트카 전시 면적도 작년보다 17% 넓어졌다. 현대차,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포드, GM, 폴크스바겐 등 유수 자동차 업체들이 참여해 IT업계와 스마트카 융합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IT업계에선 애플의 카플레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인터 카 등 스마트카 OS 경쟁이 화두이다. 삼성전자도 타이젠 생태계에 스마트카를 포함시키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LG전자는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와 무인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 다크호스 퀀텀닷TV
갤럭시S6의 CES 공개 전망이 사실상 빗나가면서 CES의 초점은 다시 주인공인 TV‧가전에 맞춰지고 있다.
삼성과 LG는 색재현율 100%를 구현하는 퀀텀닷 TV와 함께 UHD TV 풀라인업을 선보이며 열띤 화질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또 삼성은 커브드, LG는 초슬림형 제품으로 디스플레이 기술 경합도 벌인다. 각각 CES 2015 혁신상을 수상한 삼성 셰프컬렉션 인덕션 레인지,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 LG 프렌치 4도어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등 다양한 가전제품의 혁신기술도 풍성한 볼거리를 구성한다.
◆ 스마트폰, 레드오션 안 무섭다
갤6 흥행은 없더라도 연초부터 기선을 잡기 위한 모바일 신제품 공개 열기는 후끈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12.2인치 갤럭시노트프로의 후속작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LG전자는 세계 최초의 곡면 스마트폰 G플렉스의 후속작 G플렉스2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차세대 플래그십 엑스페리아 Z4를, 중국의 HTC와 레노버도 각각 CES 데뷔작을 준비하고 있다. 샤오미의 미5 공개설은 아직 루머로 남아 있다.
그밖에 아수스가 새로운 젠폰을 공개하고 코닥과 VAIO 등이 신제품을 내놓으며 모바일 시장의 신규 업체로서 가세할 것이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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