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2일 차기 당권 주자인 박지원 의원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전병헌 의원 등이 당명 변경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당명 변경에 반대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당명 변경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지금은 당명보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경쟁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해 7·30 재·보선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날 당시 합당 때의 모든 권리를 스스로 포기했다. 5대 5 지분도 패배의 책임을 지고 주장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당명에 새정치를 포함하고 당명을 바꾼 것은 낡은 정치를 바꾸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구민주계 인사들을 비판했다.
또한 “당명 때문에 우리 당이 집권하지 못하는 것도, 새누리당이 보수의 역사와 전통에 맞는 당명이어서 집권한 것도 아니다”라며 “국민들로부터 나라를 맡길 만한 신뢰를 얻는다면, 당명이 중요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안 전 대표는 “그동안 열린우리당을 시작으로 당명을 바꿔온 역사를 돌아보자. 그 이름을 버린 사람들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다시 그 이름으로 돌아가자고 하면 국민들이 우리 당을 신뢰하겠느냐”며 “우리 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다. 그래야 집권할 수 있다”고 거듭 당 내부 혁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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