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위기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피해를 줄이려는 방어적 자세에서 벗어나 기회로 활용하려는 도전적인 자세로 위기에 대응하는 전략과 개념을 바꿔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올해 시장 상황도 시련과 도전이 함께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방어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도전적인 자세로 돌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순형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국내 철강시장은 공급 과잉과 수입 증가로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수출 환경 또한 엔저 심화, 유가 하락 및 무역규제 강화 등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 “우리 앞에 펼쳐지는 급격한 시장구도의 변화 속에서 기존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미지의 세계를 찾아 나서는 개척자적 도전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신년사 전문]
세아가족 여러분,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 아침은 어제와 다른 오늘을 기약하고, 새해의 시작은 지난 해와 다른 올해를 기대하게 합니다. 지난 해의 미진함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희망을 심는 한 해로 모두 힘차게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2015년 새해 경기 전망을 두고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구조적 장기 침체’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습니다. 산업 전반에 걸친 경기 위축과 불황의 그늘이 더욱 깊어지면서 올해도 우리에게는 시련과 도전이 함께하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특히, 철강산업은 시장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공급 과잉과 수입 증가로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며, 수출 환경 또한 엔저 심화, 유가 하락 및 무역규제 강화 등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임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급변하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시장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얼마나 선제적으로 갖추느냐 하는 것은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우리 앞에 펼쳐지는 급격한 시장구도의 변화 속에서 기존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미지의 세계를 찾아 나서는 개척자적 도전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리는 ‘위기’라는 말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주요 고비마다 위기를 환기시키고 그에 대한 대응책을 찾느라 분주하지만, 위기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닙니다. 피해를 줄이려는 방어적 자세에서 벗어나 기회로 활용하려는 도전적인 자세로 위기에 대응하는 전략과 개념을 바꿔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기를, 우리를 위협하는 위해 요소로서만 보지 말고, 우리를 보다 성숙시킬 새로운 환경의 도래로 인식하자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환경이 어떻게 보면 새로운 가치와 질서를 세우는 최적의 시기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각오를 새롭게 다져 다가오는 험난한 시대를 현명하게 관통해 나갑시다.
2015년은 평화와 온화의 상징인 양의 해입니다. 무리를 지어 살면서도 잘 융합하여 자연에 순응하는 법을 터득해가는 양처럼, 세아가족 모두가 소통과 화합으로 지혜를 모아 새로운 흐름에 발맞춰 진일보하는 의미 있는 해로 만듭시다.
2015년 한 해의 시작을 세아가족 모두가 희망과 용기로 무장하고 힘차게 활짝 열어가면서 나날이 더욱 강건한 세아인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새해 아침
회장 이 순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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