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 행복청장, “차별화된 행복도시 건설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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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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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 신도시가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의 상징적 세종시를 만들겠다”

▲ 2일 이충재 행복청장은, 과거 신도시와 차별화 된 명품 세종시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       하 고 있다.   (사진 = 행복청제공)



아주경제 윤소 기자 =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행복청)은 2일 신년 인터뷰를 통해 “도시의 경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삼성ㆍLGㆍ현대차와 같은 대기업들이 세계 기업들과 피말리는 생존 경쟁을 펼치는 것처럼 이제는 서울ㆍ부산 등 한국의 대표 도시들도 세계 도시들과 경쟁해야 한다”면서 “과거 신도시와 차별화 된 명품 세종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갈수록 행정구역은 퇴색되고 생활권 위주로 도시가 재편될 것”이라며 “서울만 봐도 60∼70㎞ 떨어진 평택, 천안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 역시 천안, 청주, 공주, 대전 등 인근 지역은 물론이고 군산, 전주, 익산까지 동반 성장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청장은 또 “행복도시 세종은 아파트와 상가 중심의 단순한 신도시가 아니라 국토의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2030년까지 계속될 초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단기적 현상이나 통계만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아직 성급하다”고 강조했다.

아름다운 세종시 건설을 위해선 “국립세종도서관 등 57개 공공 건축물과 한두리교 등 83개 교량에도 첨단 공법과 신기술,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세종시를 21세기 건축기술의 경연장, 교량 박물관으로 만들기 위해 시설물별로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최소 1∼2개 이상 다른 기술을 적용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진출을 하는 데 세종시가 훌륭한 모델하우스(견본주택)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건설업계의 동참을 주문했다.

중앙서울청사 이전에 대해 그는 “지난해 12월말로 3단계 이전을 끝으로 약 1만3000여명의 공무원과 3000여명의 연구원들이 세종시에서 근무하게 됐다. 당초 정부가 약속한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면서 명실상부한 국가행정의 중심축이 세종시로 옮겨왔다는 점에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행정기능과 함께 도시성장을 견인할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노력할것”이라고 말했다.

행복도시 인푸라 구축에 대해선 “그동안 부족한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데 많이 노력했다. 그 결과 정부세종청사와 첫마을 주변,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주변과 공동주택 입주가 시작된 1생활권을 중심으로 병ㆍ의원 및 학원 등의 생활밀착형 편의시설이 빠르게 확충됐다. 2012년 말에 비해 상가는 1개소에서 77개소로, 점포수는 240개에서 1207개로 늘었다. 업종은 중개업ㆍ소매업 위주의 30여개에서 병ㆍ의원, 약국, 학원 등 60여개로 다양해졌다”며 “특히 병ㆍ의원은 3개소에서 51개소(17배)로, 학원은 17개소에서 89개소(5배)로 크게 늘었다. 종합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도 2018년 개원한다. 대형쇼핑시설은 홈플러스를 시작으로 이마트(1∼2월), 농협마트 및 CGV영화관(상반기), 코스트코(하반기) 등이 순차적으로 개장할것”이라고 밝혔다.

총사업비 22조5000억원 가운데 지금까지 12조원(53.3%)을 썼는데. 올해 나머지 예산을 어떻게 쓸것이냐?에 대해선, “청사 건립과 주택 공급, 교통망 확충, 공공시설 건립 등에 주로 썼다. 청사에 1조7000억원, 도시 인프라에 4조원을 투자했고 LH는 용지보상과 도로, 상하수도 건설 등에 8조원을 집행했다. 교통망의 경우 BRT 도로와 외곽순환도로, 생활권 내부도로 등 총 338㎞ 중 39%(133㎞)가 계획대로 개통됐다. 올해는 내부순환도로 전체 구간(23㎞)과 대덕 테크노밸리 연결도로(14.2㎞)를 개통하고 환승주차장을 지어 교통편의를 높이겠다.”

세종시 내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2030년까지 세종시에 총 20만가구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6만4000여가구를 분양했고 올해부터 매년 1만8000가구 이상씩 분양해 2020년까지 12만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최근 세종시 주택 전ㆍ월세 가격 하락은 입주 초기 공급 부족 탓에 매매가와 전ㆍ월세가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했던 것이 비로소 안정화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공급과잉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세종시가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하려면 “그동안 중앙행정기관을 중심으로 도시 건설 초기단계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면 올해부터는 기업ㆍ대학ㆍ연구소 등 민간부문 자족시설을 확충해 도시성장 동력을 다변화하겠다. 연구기관, 대학 등 핵심 시설은 최대 25%까지 건축비를 지원하고 토지대금 5년 무이자할부, 조성원가 이하 토지 공급, 이전기업 종사자 주택특별공급 등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 벌써 입주 희망기업 65곳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고려대 약대 이전 승인을 받았고 충남대병원 건립이 확정됐다. 특히 4생활권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워나가겠다. 이곳에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해 BTㆍITㆍET 융복합 산업을 집적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의 공동캠퍼스를 통해 입주 대학들이 교육ㆍ연구시설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올 상반기 중 기업(산업)용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하고 R&D 중심의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시의 경쟁력과 미래 성장요소를 꼽는다면. “세상에 없던 도시다. 전체 면적의 52%를 공원, 녹지, 친수공간으로 조성했다. 대한민국 공무원과 정부출연기관 종사자 등 공공부문의 우수 인력과 기업ㆍ대학ㆍ연구소 등 민간부문의 투자가 더해지면서 정부와 민간의 양대 성장축이 이끌어가는 도시다. 이만하면 명품도시, 경쟁력 있는 도시 아닌가. 다만 오랜시간 주민들의 참여로 끈질기게 보완해 나가야 진정한 명품도시가 될 수 있다. 깊은 역사를 간직한 세계적 도시들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쌓아 올려진 것이 아니다.”

이충재 청장은 누구인가? 그는 7급 공채로 출발해 차관(행복청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55년 경기도 연천 출생으로 동두천중, 용문고를 거쳐 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단국대 대학원 도시계획 및 부동산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0년 관가에 입문해 2006년 건설교통부 토지기획관, 2008년 국토해양부 부동산산업과장, 2009년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 2011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청장에 취임했다. 개성공단 착공, 혁신도시 건설 등 그가 손대는 일은 모두 성공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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