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연초부터 '화학첨가제 콩나물' 유통업자 적발 소식이 나오면서 중국 먹거리 안전에 또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사는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우하이(烏海)시 공안이 식용으로 사용이 금지된 성장촉진제 등 화학첨가제를 사용해 재배한 '독성 콩나물'을 유통한 일당을 검거했다고 4일 전했다.
이에 따라 쥐로 만든 양꼬치인 '쥐꼬치', 오·폐수를 걸러 만든 '하수구 식용유', 표백을 위해 과산화수소가 뿌려진 '과산화수소 닭발' 등 유통 소식에 충격을 받았던 중국 소비자들이 새해인 2015년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현지 공안은 최근 시 외곽의 산 속에서 콩나물 비밀재배지 3곳을 찾아내 업주 등 4명을 체포했으며 현장에서 독성 화학첨가제를 증거품으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재배한 독성 콩나물 5t도 즉각 폐기됐다.
당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이미 3년 전부터 비닐하우스를 몰래 만들어 콩나물을 재배하고 인근 지역에 판매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평균 판매량도 1.5t 이상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독성 콩나물 유통업자가 사용한 성장촉진제는 장기 복용시 암을 유발함은 물론 인체에 심각한 위협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체에 치명적인 성장촉진제, 표백제, 방부제 등 각종 약품을 무분별하게 첨가하고 먹을 수 없는 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각종 불법행위 적발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중국 소비자의 먹거리 안전에 대한 불신은 계속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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