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인니당국“가장 큰 사고원인은 악천후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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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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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어아시아]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악천후일 수 있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밝혔다.

AP,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지난 3일(현지시간) 14쪽 분량의 잠정 보고서에서 “나쁜 기상이 에어아시아 여객기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일 수 있다”며 “에어아시아 여객기의 추락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나빴던 날씨가 사고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BMKG는 “자료 분석 결과 사고가 난 에어아시아 여객기는 폭풍 속으로 들어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에드빈 앨드리안 BMKG 수석 연구원은 “기상 자료를 볼 때 사고가 난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있었던 마지막 장소는 날씨가 매우 나빴고, 이것이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결빙 현상으로 엔진 등 기계장치가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에어아시아 여객기 조종사가 수라바야 공항을 출발하기 전 BMKG의 일기예보를 입수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앤디 사키야 BMKG 청장은 “에어아시아는 사고 당일 오전 7시에야 BMKG의 일기예보를 획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한국인 3명을 포함해 총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소속 QZ8501 여객기는 인도네시아 시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5시 35분쯤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의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해 8시 30분쯤 싱가포르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이륙 42분 만에 교신이 두절됐다.

항공 전문가들은 “조종사는 늦어도 출발 10분 전에 BMKG로부터 일기예보를 입수해야 하고 국제선의 경우 보통 2시간 전에 이를 획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법인은 “자신들은 BMKG의 일기예보를 매우 중시한다”며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은 4일 잠수부 90여 명을 동원해 시신 인양과 에어아시아 여객기 동체 확인, 블랙박스 수거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까지 시신 34구가 수습됐다. 이 중에는 항공기 의자에 안전벨트로 묶여 있는 시신도 있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전날 수색 현장에서 사고가 난 에어아시아 여객기 기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대형 물체 4개를 포착했고 이날도 대형 물체 하나를 추가로 탐지했다.

수색팀은 소나(수중음파탐지기)를 동원해 해저에서 이 물체들을 발견했고 이 중 제일 큰 것은 길이 18m, 폭 5.4m로 사고가 난 에어아시아 여객기 동체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난 에어아시아 여객기 동체 내부 의자에 희생자들이 안전벨트로 묶여 있을 가능성이 높고 수색팀이 동체에 접근할 수 있으면 더 많은 시신을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날도 나쁜 날씨로 시신 인양, 동체 확인, 블랙박스 수거 등은 잘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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