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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팀간의 경기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탈아시아급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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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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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주경제 김주은 기자 = 역시 손흥민(레버쿠젠)이었다. 단연 현 대표팀, 아니 아시아 선수 중 No.1 이라봐도 무방한 실력이었다. 왜 그가 세계적인 유망주로 취급을 받고 이미 그 능력 자체로 아시아 최고로 인정받는지를 아시아팀간의 경기에서 ‘탈아시아급’ 능력으로 보여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대표팀은 4일 호주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바이아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린 이정협의 활약으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단연 빛난 것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골만 넣지 못해다 뿐이지 선제골 장면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린 장본인이며 오른쪽과 왼쪽 모두를 오가며 공격을 주도했고 경기 막판에는 무회전 프리킥까지 선보이며 그야말로 모든 것을 보여줬다.

한때 원톱 자원으로까지 고려됐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주포지션인 왼쪽 윙으로 나서며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중에는 오른쪽 윙으로 나선 조영철과 포지션 스위칭을 하며 상대 수비진에 혼란을 더했다.

사실상 전반전 모든 위협적인 상황은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김창수의 크로스를 구자철이 떨궈주자 멋진 왼발 발리슈팅으로 크로스바를 맞춘 것에 이어 이근호가 가슴 트래핑으로 만들어준 기회를 과감한 슈팅까지 연결하는 등 전반전 한국의 기회는 손흥민에서 종결됐다.

손흥민은 후반전에도 교체되지 않고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과 역동적인 스피드를 살려 사우디 수비진에 혼란을 더했고 이는 남태희, 한교원 등과 함께 했을 때 더욱 위력이 배가 됐다.

결국 후반 21분 선제골 상황에서 왼쪽에서 과감한 오른발 감아차는 크로스로 사우디 수비진이 막아내기 힘든 지점으로 공을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 사우디 수비진은 워낙 날카로운 크로스에 자신의 골대로 공을 걷어낼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이날 경기에 눈에 띈 것은 ‘프리키커’ 손흥민의 모습. 손흥민은 선제골 상황은 물론 후반 막판 나온 프리킥 기회에서도 프리키커로 나서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특히 이 장면에서 손흥민은 다소 먼거리였음에도 뒤에서부터 달려 들어오며 무회전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사우디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내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사실상 아시아 클래스에서 이런 국제무대에서 무회전 프리킥을 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손흥민이 얼마나 아시아 수준을 넘어선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같은 장면이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라는 아시아 최정상급 팀이 맞붙은 경기에서 보여준 손흥민의 능력은 가히 ‘탈아시아급’이었고 이날 경기를 통해 손흥민은 전 아시아에 자신이 No.1이며 아시안컵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임을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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