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철단익강(鐵鍛益强)의 자세로 더욱 강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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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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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015년에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역설적으로 ‘상선 시장의 절대 강자’, ‘해양시장의 선두 리더’, ‘방산시장의 글로벌 신흥 강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사장은 5일 대우조선해양 임직원들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쇠는 두드릴수록 단단해진다는 뜻의 ‘철단익강’(鐵鍛益强))이란 말처럼 창사 이래 우리는 시련과 고난이 깊을수록 더욱 강해지고 성장해 왔다”며 위기속에서 강한 회사의 저력을 다시 발휘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사장은 “올해도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러시아 사태로 인한 불안 요인, 유가하락에 이은 오일메이저의 투자 축소로 전반적 시장은 여전히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더욱이 자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은 중국과 엔화 약세를 앞세워 부활을 노리는 일본 등 국내외 경쟁자들과의 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내실을 중시해야 한다”며 “가스선 대량 건조도 체계적으로 잘 준비하여 회사 수익성을 견인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2015년 경영방침으로 △기술리더십을 통한 시장선도 △주도적 혁신으로 코스트 리더십 강화 △신뢰받는 책임경영 △함께하는 행복 공동체 실현 △안전 등 다섯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기술리더십과 관련, 고 사장은 “지난 해 회사가 30척이 넘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수주한 배경을 놓고 일부에서는 운이 좋았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선제적으로 기술인력을 확보, 육성하고 연구개발(R&D)에 투자해오지 않았다면, 연구소와 설계 및 생산 현장 등 회사 곳곳에서 우리 구성원들의 헌신과 혁신이 없었다면, 우리가 그 기회를 독차지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가스선과 에코십에서 쌓은 명성과 경쟁우위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가야 한다”며 “상선에서는 R&D를 통한 가치창조, 해양에서는 고도의 엔지니어링 역량에 기초한 프로젝트 장악력에 의해 회사의 명운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스트 리더십에 대해서는 “전체 구성원들이 혁신 마인드로 무장하고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모든 프로젝트 일정을 원점에서 재점검하고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반드시 적기 인도를 이뤄내야 한다. 계획 일정을 지키는 것이 코스트 리더십의 핵심이다”며 “일하는 순서와 방식을 전사 최적화 관점에서 재검증하여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책임경영에 대해 ‘도덕적이고 바른 길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회사는 과거의 잘못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윤리경영의 철저한 실천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윤리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법과 규정을 지키는 것이 불편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무인 동시에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는 최선의 길이다”며 “각 조직이 배전의 책임 의식을 갖고 항상 스스로를 경계하는데 추호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 공동체 실현과 관련해 고 사장은 “‘대우조선해양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의 행복이다. 임원들과 선배들이 솔선수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또한 먼저 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노사간 신뢰와 소통,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은 지속 가능한 일터의 중요한 원동력이다. 모든 구성원과 이해 관계자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쪽으로 가용 자원과 노력을 모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공헌활동으로 지역과 사회에서 기대하는 기업의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나아가 국가 수출 산업에 일익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수출, 고용, 투자 증진 등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고 사장은 안전을 강조하며 “올해도 해양, 상선 그리고 특수선 각 분야에서 어려운 일들이 많겠지만, 모든 분들이 각자 위치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린다.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할 때 안전은 어떤 경우에도 포기할 수 없는 최우선의 가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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