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공항철도(주)는 최대 주주인 한국철도공사의 지분 매각 결정에 따라 총규모 3조 8,558억(예상)의 ‘신규 주주 및 대출기관 모집을 위한 투자제안요청서’를 지난달31일 코레일공항철도(주) 홈페이지(http://ebid.arex.or.kr)를 통해 공고했다.
코레일공항철도(주)측은 “입찰공고기간은 29일까지이며 1월 말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지분인수를 위한 MOU 체결 및 실사 등을 거친 뒤 오는 `15년 상반기 중 매각 절차를 최종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제안요청은 주주(한국철도공사 및 현대해상화재보험(주))의 지분매각 뿐만 아니라 코레일공항철도(주)가 부담하고 있는 대출금의 대환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코레일공항철도(주)가 한국철도공사 및 현대해상화재보험(주)의 지분매각 실무를 대행하게 되었다.
이번 입찰공고를 통해 신규 주주를 모집하는 코레일공항철도(주) 지분은 한국철도공사가 88.8%, 국토부와 현대해상화재보험(주)이 각각 9.9%, 1.3%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한국철도공사와 현대해상화재보험(주)는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할 예정이나 국토교통부의 주식 매각 여부는 미정인 상태다.
신규대출기관 모집은 코레일공항철도(주)가 기존에 금융권에서 차입한 2조 8,148억원 규모의 대출금을 대환하기 위한 것으로, 신규대출을 통해 이자부담을 줄이게 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업 재구조화 등을 통해 한국철도공사 등이 보유한 주식을 인수한 신규 민간투자사업자의 수익률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어 정부재정지원 규모가 크게 축소되는 등 국가 재정 절감에 기여할 뿐 아니라 국가가 요금통제권을 갖게 되어 공공성 또한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약 4조원 가량의 부채(코레일공항철도(주)의 연결 부채 2.6조원 포함)를 감축하게 되어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에도 크게 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인천공항철도는 2007년 국내 최초의 민자철도로 개통한뒤 2009년 한국철도공사의 자회사로 인수되어 회사명을 현대건설이 대주주인 기존 공항철도(주)에서 코레일공항철도(주)로 변경했다.
또한 공항철도 주식을 보유한 한국철도공사(88.8%)와 정부(9.9%)는 한국철도공사의 재무건전성 확보와 정부의 MRG 보조금 절감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 재조달 및 사업 재구조화를 추진해 왔으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협의를 진행하여 본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