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지난 2011년 선보인 ‘김총무’앱은 전국의 수많은 총무들의 지지를 받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누적 1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그런데 최근 ‘김총무’의 지위가 흔들거리고 있다.
이유는 개정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신규 가입이나 새로 휴대폰을 구매해서 설치하는 경우에는 모임 개설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김총무에서 모임 개설하기를 누르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진행이 불가합니다”라는 팝업창이 떠오른다.
이에 모임 운영에 위기감을 느낀 숱한 총무들이 ‘김총무’를 등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측은 “현재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새 인증시스템 도입을 위한 서버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모임의 총무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은 이미 지난해부터 예고됐던 사안인데 현재까지 개발 중이라는 설명은 핑계같다”고 지적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모두 핀테크 리더십에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모임 앱에서 양 사간 차이는 분명해 보인다. 작은 차이가 희비를 가른다는 사실을 삼성과 애플의 성공 사례, 노키아와 모토로라의 실패 사례가 이미 증명했다. 이런 사례가 금융권만 비켜갈 리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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