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인사태풍 몰아치는 보험업계…"새 조직으로 영업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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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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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신임 메리츠화재 사장(왼쪽)과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연초부터 보험업계에 인사태풍이 몰아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업계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새 조직을 구축,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일부 보험회사는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통해 조직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새해를 맞아 한화생명, 신한생명, KB생명,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보험사들이 임직원 인사를 단행했다.

KB생명의 경우 지난 2일 신용길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서 첫 임원인사가 났다. 신 사장은 특히 새 조직을 통한 영업력 강화를 위해 △고객가치 중시 경영 △신뢰경영 △창의적인 인재 육성 △견고한 팀워크 △끊임없는 혁신 등 5대 과제를 제시했다.

한화손해보험은 같은날 현장 중심의 지역밀착형 조직으로 지역본부를 재편하고, 보상센터와 지역본부의 관할지역을 일치시켜 보상 부문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기존 3실 7부문 14팀 16본부 116파트의 조직이 4실 6부문 15팀 17본부 119파트로 재편됐다. 조직별 권한과 역할의 재정립을 통해 영업력 및 소비자 보호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1일자로 조용일 기업보험부문장 부사장, 김갑수 자동차보험부문장 전무에 대해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밖에도 이성적 현대하이카손해사정 신임 대표이사, 심용구 현대하이라이프손해사정 신임 대표이사가 각각 선임됐다.

임원 축소를 통해 조직 분위기를 변화한 보험사도 적지 않다. 메리츠화재는 김용범 신임 사장을 선임한 데 이어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장은 윤리경영실장(사장)으로 선임됐다.

특히 임원인사의 폭은 다소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남재호 전 대표이사가 사의하면서 메리츠화재 전체 임원의 절반 수준인 15명의 임원진이 회사를 떠난 데 따른 것이다.

동부화재의 경우에도 일부 임원들이 퇴진하고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 등이 단행됐다. 대부분 젊은 임원들로 교체됐으며 일부는 자회사로 이동했다.

이밖에 한화생명은 1일자로 지역단장에 대한 이동 발령을 실시했으며, 신한생명은 본부장, LIG손해보험은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롯데손해보험은 새해 인사를 통해 김현수 전 대표이사 전무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대표 역시 이번 승진과 동시에 효율성을 강조한 조직 구축을 강조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가 지속되고 손해율 악화가 심화되면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에는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조직의 전반적인 분위기 자체를 바꿔보려는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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