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새해 첫 단추 잘 뀄다...3300선 돌파, 5년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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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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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탄, 유색금속 등 원자재 관련 대형주 강세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해 '유종의 미'를 거뒀던 중국 증시가 2015년 새해 첫 거래일인 5일에도 급등 마감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84포인트(3.58%) 상승한 3350.52를 기록, 3300선을 돌파한 것은 물론 지난 2009년 8월 6일(3356.33)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전성분지수는 마지막 거래일보다 505.97포인트(4.59%) 오른 11520.59로 장을 마감해 4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강한 상승세로 출발한 두 증시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더욱 키웠다. 거래도 활발해 상하이와 선전 거래액은 각각 5497억6000만 위안, 2978억8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두 증시에서 이뤄진 이날 하루 거래액은 8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종목별로는 석탄, 유색금속 등 원자재 관련 대형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매체는 이날 증시를 석탄주가 날고 유색금속주가 춤추는 형국(煤飛色舞)으로 표현했다. 이밖에 바이주, 고속철, 석유, 부동산, 희토류, 항공, 가전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컴퓨터, 국산 소프트웨어, 온라인 관광, 인터넷 안보, 의료기기, 체육산업, 빅데이터 등 분야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석탄주는 무서운 속도로 상승폭을 키우며 폭등했다. 옌저우석탄(兖州煤業 600188.SH)이 1.32포인트(10.02%) 오른 14.50으로 마감했고, 중국 최대 석탄업체 중국신화(中國神華 601088.SH)는 2.03포인트(10.00%) 뛴 22.32로 장을 마쳤다. 궈터우신지(國投新集 601918.SH)도 0.57포인트(9.97%) 상승한 6.29를 기록했다. 

유색금속 관련주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0.88포인트(10.06%) 급등한 9.63으로 장을 마친 뤄양목업(洛陽钼業 603993.SH), 0.94포인트(10.03%) 상승한 10.31을 기록한 금목구펀(金钼股份 601958.SH)이 대표적이다.

'량퉁여우'(两桶油·두 통의 기름)라 불리는 중국 대표 국영석유기업 페트로차이나(中國石油 601857.SH)와 시노펙(中國石化 600028.SH)의 주가도 크게 뛰었다. 새해에 혼합소유제 도입 등 국유기업 개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페트로차이나는 1.08포인트(9.99%) 뛴 11.89를, 시노펙은 0.65포인트(10.02%) 상승한 7.14로 장을 마쳤다. 이날 페트로차이나에 3억 위안, 시노펙에 15억 위안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밖에 2.15포인트(10.00%) 뛴 23.65로 마감한 우량예(五粮液 000858.SZ), 7.91포인트(10.01%) 상승한 86.96의 마감가를 기록한 양허구펀(洋河股份 002304.SZ) 등 바이주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고속철 테마주의 고속행진은 이날도 이어졌다. 초대형 규모 인수합병을 앞두고 있는 중국의 양대 고속철도 차량 제조업체인 중국남차(中國南車 601766.SH)와 중국북차(中國北車 601299.SH)의 이날 종가는 각각 0.64포인트(10.03%) 급등한 7.02, 0.71포인트(10.00%) 상승한 7.81로 기록됐다.

두 기업의 인수합병은 중국남차가 중국북차를 흡수하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합병 후 '중국중차(中國中車·CRRC)'라는 거대기업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많은 자금이 몰릴 전망이다. 

신랑차이징(新浪財經)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증시는 '광폭매입'(瘋搶)이라는 한 단어로 형용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불마켓으로 진입한 중국 증시 효과로 충분한 자금을 쌓았고, 올해는 더 많은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물고기 3단논법'에 빗대 올해는 '물고기 몸통'에 해당한다면서 "올해 중국 증시는 다시 없을 절정의 상승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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