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곰돌이 푸도 긴장해야할 ‘곰’가족영화 ‘패딩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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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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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패딩턴'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캐릭터는 여럿 있다. 우는 아이의 울음도 멈춘다는 한국의 뽀로로, 이 고양이가 붙으면 가격이 2~3배는 뛴다는 일본의 헬로 키티, 최근 개봉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겨울왕국’의 엘사 등은 전 세계 어린이들의 ‘머스트 헤브’ 아이템들이다. 그 중 곰돌이 ‘푸’는 역사가 깊다.

1926년 발표된 A. A. 밀른의 동화 속 주인공인 곰돌이 푸는 1977년 월트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푸와 돼지인 피글렛, 당나귀 이요르, 호랑이 티거 또한 인기에 편승했다.

곰돌이 푸의 아성에 도전할 또다른 곰이 2015년 등장했다. 바로 영화 ‘패딩턴’(감독 폴 킹)의 사고뭉치 말하는 곰 패딩턴(목소리 벤 위쇼)이 주인공이다.

영국의 탐험가 몽고메리 클라이드(팀 도니)는 페루로 모험을 떠났다. 클라이드는 깊은 산속에서 살고 있던 곰 한쌍을 만난다. 말을 할 줄 알고 이해력이 좋은 두 곰에게 루시, 패스투조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문명을 접한 루시와 패스투조는 클라이드가 건넨 감귤류 껌질을 절여 만든 과일 잼 마멀레이드의 매력에 흠뻑 빠진다.

루시와 패스투조의 조카인 사고뭉치 ‘크어어엉’은 도시를 꿈꾼다. 그러던 어느날 큰 지진과 함께 패스투조를 하늘나라로 보낸 루시는 ‘크어어엉’을 런던으로 보내기로 결심한다. 그곳에서 클라이드를 찾아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사진=영화 '패딩턴' 스틸컷]

몰래 영국행 배에 몸을 실은 ‘크어어엉’은 마멀레이드를 먹으면서 부푼 기대감에 빠졌다. 목에 “잘 키워주세요”라는 팻말을 걸고 패딩턴역에 도착한 그는 가족이 생기길 바랐다. 현실은 차가웠다. 다들 못 본 척 지나쳐버렸다. 매리 브라운(샐리 호킨스)은 ‘크어어엉’에게 측은지심을 느꼈고, 위험평가사인 헨리 브라운(휴 보네빌)은 “위험하다”며 그냥 가길 바란다.

매리와 헨리의 아들인 조나단(사무엘 조슬린)은 집에 데려가고 싶어하고 주디(매들린 해리스)는 귀찮아 한다. 마음씨 착한 아줌마 매리는 ‘크어어엉’에게 패딩턴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가족을 찾을 때까지만 데리고 있기를 헨리에게 간청했다. 결국 매리의 부탁을 들어 패딩턴을 집으로 데려오지만 그 때부터 온갖 사고가 발생한다.

패딩턴은 헨리의 칫솔로 귀를 파고, 실수로 집안을 물바다로 만들어 버린다. 패딩턴은 헨리가 못마땅해 한다는 사실에 하루라도 빨리 클라이드를 찾길 원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클라이드에 대한 기록은 모두 삭제돼 있는 상황.

박제사 밀리센트(니콜 키드먼)는 신기한 말하는 곰 패딩턴을 목격했다는 소식에 그를 잡을 계획을 세운다.

‘패딩턴’은 한마디로 재미있다. 예측을 불허한다. 말하는 곰이 등장했는데 사람들이 놀라지 않는다. 컴퓨터 그래픽(CG)으로 탄생한 패딩턴의 모습 역시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95분이라는 러닝타임 역시 가족영화로 제격이다. 전체관람가로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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