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토교통부는 국적 항공사의 항공기 수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 말까지 총 299대가 등록됐다고 6일 밝혔다. 2004년 176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10년간 연평균 7% 증가한 것이다.
항공기 전체 등록대수는 총 655대로 전년 대비 32대(5.1%)가 증가했다. A380 등 운송용 항공기와 교육훈련용으로 도입된 소형항공기를 포함해 67대가 신규 등록됐고 매각 등으로 35대가 말소됐다.
종류별로는 비행기가 438대에서 474대로 36대(8.2%) 증가했고, 회전익항공기는 178대로 4대가 감소했다. 활공기는 3대로 변화가 없었다. 국적 항공사의 운송용 항공기는 299대로 전체 항공기의 45.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저비용항공사의 항공기는 66대로 집계됐다.
항공기사용사업자(24.2%)나 소형항공운송사업자(3.5%) 외에 국가기관이나 학교법인 등이 보유한 비사업용 항공기의 비중이 26.7%에 달했다.
국적 항공사는 A380, B747-8F 등 최신 항공기를 도입하고 A300-600, B737-500 등 기령이 오래된 항공기를 매각해 항공기 평균 기령을 10년으로 유지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9.5년, 9.6년으로 유나이티드항공(13.4년), 델타항공(16.8년), 루프트한자항공(11.2년) 등 외국 주요 항공사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토부는 경량항공기도 항공기와 동일하게 저당권을 설정할 수 있도록 법무부와 협업해 저당법령 개정을 추진해 이르면 올해 전반기 중 시행할 계획이다.
또 국내항공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자본을 가진 법인의 국내 진입을 제한한 '항공기 등록제한' 규정을 보완하는 등 등록 관련 민원 불편 사항도 적극 발굴해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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