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경찰이 해외로 도주한 코코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김우종씨를 지명수배했다.
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된 김우종 공동대표에 대해 1월 초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우종 대표가 귀국할 경우 바로 신병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입국 시 통보를 요청했다.
한편 김우종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해외로 도주한 배경에는 2대주주인 블루런벤처스(BRV)의 투자 철회와 개그맨인 김준호 매니지먼트 부문 대표(CCO)와의 갈등이 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양사는 지난해 하반기 코코의 사업분야를 외식업과 콘텐츠 비즈니스 분야까지 넓히기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BRV 측이 당초 계획대로 자금을 투자하지 않아 코코가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BRV와 김 CCO가 돈독한 관계인데다 김 대표와 김 CCO가 수시로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다 최근 대표이사 횡령 사건이 발생한 코코엔터테가 소속 개그맨 대다수와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엔터 소속 개그맨 여러 명은 지난 9월 이후 출연료나 계약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에 코코엔터는 내용증명을 보낸 뒤 전속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사유는 출연료 미지급 등이다.
코코엔터에는 콘텐츠 부문을 맡은 김준호가 남아 사태 해결에 힘을 쓰고 있다. 소속 연예인이 거의 남지 않은 상황에서 김준호가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코코엔터테인먼트에는 김준호, 김대희를 비롯해 김준현, 유민상, 김민경, 김지민, 김원효, 김지호, 박지선, 양상국, 정명훈, 홍인규, 조윤호, 허민, 황신영, 정찬민, 이수지, 이희경, 장기영 등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40여 명의 개그맨들이 소속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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