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진입했기 때문에 창업은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커피 수요 증가에 시장 과포화
최근 관세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생두와 원두 등 커피 수입중량은 9만 9372t으로 전년(8만3693t) 보다 18.7% 증가했다. 사상 최대 수치다.
업계는 2014년 기준으로 전국에 커피전문점(자영업 포함)이 2만개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디야커피는 2010년 점포수 294개에서 2014년 1400개까지 급증했고 카페베네는 541개에서 928개, 엔제리너스커피는 370개에서 927개로 증가했다. 특히 직영점만 운영하는 스타벅스는 327개에서 720개로 늘었다.
하지만 급격한 성장으로 부작용도 만만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시장이 포화되면서 이미 '레드 오션'으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대표적인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수년간 탄탄대로를 걷다가 출점 규제와 경기불황, 업체 간 경쟁 과열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1000개가 넘는 매장을 거느리며 점포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이디야커피는 꾸준히 점포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배제한 채 국내 커피전문점 사업만을 고수해 온 이디야커피로서는 '서브 브랜드' 개발도 필요하다고 커피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공정위가 2012년 시행, 2014년 8월에 폐지한 '모범거래기준인' 500m를 유일하게 지켜 규제에 제한 받지 않아 꾸준히 증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커피전문점 과포화로 인해 2010년 370개, 2011년 540개, 2012년 700개, 2013년 845개, 2014년 927개로 증가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벅스커피는 100% 직영점 체제만 고수해 2010년 327개, 2011년 394개, 2012년 477개, 2013년 599개 2014년 720개로 덩치를 키웠다. 특히 다이어리, 텀블러 등을 마니아층에게 판매하는데 성공해 커피 이외 제품의 판매량을 높이는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 로열티‧평균매출 꼼꼼히 따져야
업계에 따르면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는 엔제리너스 커피가 순매출액의 5%로 가장 높았고 카페베네가 3.5%, 할리스커피와 투썸플레이스가 3%, 파리크라상이 2.5% 순이었다. 또 이디야는 월 25만원, 탐앤탐스커피는 80만원으로 고정해 놓았다.
2013년 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 각 가맹점주들이 본사에 지급하는 평균 로열티는 엔제리너스가 211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투썸플레이스가 1538만원, 카페베네 1483만원, 파스쿠찌 1083만원, 할리스커피 1068만원이었고, 이디야 커피는 3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이디야커피 가맹점의 평균 매출은 2013년 말 기준 2억4788만원, 평균 창업비용은 1억855만원으로 비용 대비 평균 매출이 228%로 1위를 기록했다.
파스쿠찌가 191%,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가 185%로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파스쿠찌는 평균 매출액이 4억3337억원, 평균 창업 비용이 2억2747억원이었다.
투썸플레이스는 2억7790억원을 투자해 평균 5억12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7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규모다. 이는 투썸플레이스가 커피뿐 아니라 디저트를 특화해 판매하기 때문이다.
롯데리아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 커피가 173%로 4위를 차지했고, 카페베네는 158%로 5위에 올랐다. 할리스커피는 118%로 가장 낮았지만 평균 창업 비용은 3억289억원으로 7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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