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국내외 언론을 뜨겁게 달군 열애설의 주인공인 류창둥(劉强東) 징둥상청(京東商城·JD닷컴) 최고경영자(CEO)와 밀크티녀 장쩌톈(章泽天·21)의 이별설과 함께 수십억원의 거액이 대가로 제공됐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 고위직의 개입으로 삼각관계가 되면서 결국 헤어졌다는 추측도 나왔다.
이에 징둥상청은 즉각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거액의 이별비용이 지불됐다' '정부 고위인사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었다' 등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 밝혔다고 왕이위러(網易娛樂)이 5일 보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이별에 대한 언급이나 부인은 없어 '결별'은 사실인 것으로 추정된다.
결별설은 최근 류 CEO와 밀크티녀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의 계정이 돌연 삭제되면서 시작됐다.
사실 19살 나이차를 극복한 두 유명인사의 사랑이 공개된 것도 웨이보였다. 지난 4월 류 CEO와 밀크티녀가 뉴욕 베개싸움 축제 현장에서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누리꾼을 통해 웨이보에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열애설이 확산됐다. 그러나 웨이보 계정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이번에는 두 사람 사이가 이미 끝났고 류 CEO가 밀크티녀에 3000만 위안(약 53억원)을 대가로 제공했다는 소문이 다시 퍼져나간 것.
이에 징둥상청 측은 "3000만 위안 지불설, 고위직 개입설 등은 터무니없는 헛소문"이라며 " 사실이 아닌 루머 확산은 범죄행위"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또한 "류 CEO는 유명인사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적인 부분은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대중들이 루머를 믿는 일은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류창둥은 중국 내 알리바바의 맞수로 평가되는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상청을 이끄는 중국 대표 IT 기업인이다. 2013년 징둥상청 이용 고객은 4740만명, 주문건수는 3억2330만건에 달하며 매출액도 전년대비 67.6% 증가한 693억4000만 위안(약 12조3000억원)에 육박해 시장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밀크티녀라는 별명으로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유명한 장쩌톈은 중국 엄친딸로 2009년 밀크티를 들고 찍은 미모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인터넷 유명인사가 됐다. 밀크티녀는 지난해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있을 당시 현지에서 류 CEO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류 CEO가 밀크티녀 고향집을 방문하는 것이 목격되면서 결혼이 임박했다는 추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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