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브라질 정부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년 무역수지 통계에 따르면 39억3000만 달러(약 4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14년 만으로 1998년 이후 가장 큰 적자폭이다. 무역적자를 초래한 가장 큰 원인은 브라질의 주요 수출품인 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분석됐다.
2013년 무역수지는 23억8400만 달러의 흑자였으나 2014년에 적자로 돌아섰다. 2014년 수출액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2251억 달러였으며 수입액은 4% 감소한 2290억 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자동차 부품과 공업제품의 수출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닭고기와 조당(가공하지 않은 설탕)의 수출도 부진했다.
브라질 통화 레알은 달러 대비 1년 전보다 10% 하락했으나 제조업은 경쟁력을 회복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분석했다.
브라질의 무역수지는 1998년부터 적자폭이 축소됐으며, 중국의 경제성장의 혜택을 받아 광물자원과 곡물 수출이 증가해 2001년 이후는 일관적으로 흑자를 확보해왔다.
브라질은 2006년에 464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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