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직장인 대다수는 소위 말하는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사람인이 직장인 796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을의 위치에서 갑에게 부당한 대우를 당한 경험'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89.9%)이 '있다'고 답했다.
부당한 대우 1위는 '갑이 일방적으로 업무 등 스케줄 정함'(55.3%, 복수응답) 이었다. 시도 때도 없는 업무 요청(48.7%)이나 반말 등 거만한 태도(38.1%)라는 답변도 많았다.
이러한 부당한 대우에 따른 스트레스로 상당수는 만성 피로감(52.2%)이나 두통(43.2%), 소화불량(42.2%)을 앓고 있었다.
또 93.6%는 이직 및 전직을 생각한 적 있었으며, 실제 이들 중 26%는 회사를 옮긴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51.1%)은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도 이의제기 등 불만을 표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괜히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66.1%)란 의견이 가장 많았다.
가장 심각한 갑을관계를 묻는 질문에 29.2%가 '고용주와 직원'을 1순위로 꼽았다. 원청업체와 하청업체(18%), 기업과 비정규직(12.3%), 대기업과 중소기업(12.1%)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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