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무기계약직, 통합 한달내 '정규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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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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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추진 중인 하나금융지주가 통합 한 달 내 두 은행의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은행과의 합병 조건으로 내건 '무기계약직의 6급 정규직 전환'을 전격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6일 외환은행 노조에 하나·외환은행 합병 후 한 달 내 두 은행의 무기계약직 3400명을 6급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은행과의 합병 조건으로 외환은행 내 무기계약직 2000명의 정규직 전환을 하나금융에 요구해 왔다. 하지만 사측이 이에 난색을 표하면서 두 은행의 통합 논의가 지체됐고, 합병기일 또한 기존 2월1일에서 3월1일로 연기했다.

하나금융의 이같은 결정은 더 이상 두 은행의 통합 시점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3월1일 통합기일을 맞추려면 이달 내에는 금융위원회에 합병 예비인가 신청을 해야 한다. 금융위는 외환은행의 노조와 합의를 요구하고 있어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양보를 할 수밖에 없다. 

하나금융이 통합 후 두 은행의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74억원으로 추산된다. 무기계약직을 대졸 군대 미필직원과 같은 6급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건 은행권에서는 처음 있는 사례다. 이들은 급여 9% 인상은 물론 각종 복지와 승진에 있어서도 정규직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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