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도 해상 "모래채취 예인선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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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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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군산해양경비안전서, 선원 11명 전원 구조 -

▲군산해양경비안전서[사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기상악화로 모래채취선박의 예인선이 침몰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7일 군산해양경비안전서(서장 송일종)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05분께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서쪽 15km 해상에서 피항중이던 모래채취선 예인선 대흥8호(526t)가 기관실이 침수되면서 침몰했다.

 대흥8호 선장 염모(62)씨 등 선원 11명(한국인 7명, 인도네시아 4명)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부선인 대흥7호(6,839t, 모래 5,500루베 적재)에 타고 있던 중, 7일 오전 6시 23분께 군산해경안전서 1001함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구조된 선원 가운데 기관장 김모(67)씨가 저체온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흥8호는 모래채취 작업 종료후 부선인 대흥7호와 어청도 근해로 피항 중 기관고장으로 운항이 불가능하자 6일 오전 6시 50분부터 사고 해역에서 비상투묘 상태로 대기중이었다.

 당시 해상기상은 풍랑경보가 내려진 상태로 북서풍이 16∼20m/s로 강하게 불고 있었고 파도는 4∼5m로 매우 높게 일고 있어 예인선 투입이 어려운 상황으로 군산해경안전서에서는 1000톤급 경비함이 인근 해상에 급파해 안전관리 중이었다.

 해경에 따르면 부선인 대흥7호도 오전 5시 28분께 선미쪽에서 물이 차기 시작해 현재(오전 9시) 선수쪽 1/10가량만 수면위로 나와 있고 침수되고 있는 상태이다.

 대흥8호에는 벙커A유 20톤이, 대흥7호에는 벙커A유 4톤과 경유 8톤이 각각 실려있어 에어벤트를 봉쇄했지만, 폭 50m 길이 1000m의 기름띠가 관찰되고 있어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방제정을 투입해 방제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군산해경안전서 관계자는 “사고 해역에 3000톤급과 1000톤급 경비함 2척이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구조된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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