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올해 신규 출점으로 분위기 쇄신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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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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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대형 유통업체들이 올해 보수적인 출점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은 이미 포화상태라 신규 투자처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고, 대형마트도 국내 오픈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해외 출점에 집중할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수원점 등 8개 점포를 오픈했지만 올해는 5개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롯데백화점 마산점과 베트남 호찌민 다이아몬드플라자점이 개점할 예정이다.

하지만 두 점포는 신규점이 아니다. 작년 포스코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마산 대우백화점과 주상복합 건물 다이아몬드 플라자로 각각 영업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대우백화점에 대한 기업결합심사를 마치고, 다이아몬드 플라자에 대한 베트남 당국의 영업 허가를 받는 대로 간판을 바꿀 계획이다.

아웃렛 부문에서는 올해 말 수원 광교점과 진주점, 복합쇼핑몰은 상암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신규 점포 오픈 대신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지에 있는 기존 점포의 적자폭을 줄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러시아 점포는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이미 백화점이 포화상태라 신규 투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해외에서도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쪽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에 총 7개 점포를 새로 낸 롯데마트는 올해 1~2개 정도의 점포만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하지만 해외에만 11개 점포의 문을 열며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012년 이후 신규 출점이 없던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말 김해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백화점을 새로 오픈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3개 매장을 오픈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상반기 세종점과 김포점 등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포함해 3~5개 점포의 문을 열 계획이다.

연말에는 베트남에 이마트 1호점 오픈을 통해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개 점포를 오픈한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김포에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 8월에는 판교에 알파돔시티 복합쇼핑몰을 오픈한다.

김포 프리미엄 아웃렛은 고가 브랜드 이월상품을 판매하는 매장과 영화관, 테마파크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선다.

판교 알파돔시티 복합쇼핑몰 내에는 지하 7층, 지상 13층 규모의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입점한다.

특히 백화점 부문은 매머드급 규모와 명품 및 글로벌 SPA 등 풀라인 MD 구축을 통해 분당·용인 등 해당상권 내 최고의 명품백화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서울 장지동 가든파이브의 라이프 동을 일괄 임대해 도심형 아웃렛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 산하 SH공사와 가든파이브 개인 소유자들로부터 동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백화점 본점을 7층으로 증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빅3 유통업체들이 내수 경기가 어려워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아울렛,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등의 출점을 가속화하며 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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