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소재·부품 수출이 2760억 달러, 수입은 1681억 달러로 무역흑자가 107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내 소재·부품 산업은 1997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17년 만에 무역흑자 10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소재·부품 산업의 흑자 규모는 지난해 국내 전체 무역수지 규모(474억 달러)의 2.3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소재 수출은 비금속 광물과 1차 금속 제품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2013년보다 3.0% 증가한 881억 달러로 집계됐다.
소재·부품 산업의 무역 흑자 중 부품이 855억달러로 79%를 차지했고, 소재는 225억 달러로 21%를 차지하는 등 부품산업이 무역흑자 확대를 주도했다.
특히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무역특화지수는 2003년 0.02에서 2013년 0.27로 상승해 수출 경쟁력이 개선됐다.
무역특화지수(수출-수입/수출+수입)는 1에 가까울수록 수출에 특화돼 수출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고 -1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품목별로는 전자부품의 무역흑자가 448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수송기계부품이 231억 달러, 화학소재 169억 달러, 전기기계부품 95억 달러였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대한 무역흑자가 469억 달러로 가장 컸고 아세안(216억 달러), 중남미(128억 달러) 지역에 대한 흑자도 꾸준히 증가했다.
일본에 대한 소재·부품 산업의 무역적자는 작년 163억 달러로 2013년 205억 달러보다 줄었고 대일 수입의존도도 사상 최저인 18.1%로 하락해 2009년 이후 5년째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우리 산업이 과거 조립산업 중심의 성장에서 소재·부품 산업 중심의 성장으로 체질이 개선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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