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감자를 4대식량으로 육성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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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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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량안보, 영양제공 차원에서 재배면적 두배 늘리기로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자국의 식량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감자를 국민 주식량 작물로 육성하기로 했다.

중국 농업부 위신룽(余欣榮) 부부장은 6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감자 주식량화 전략 심포지엄'에서 "앞으로 수년간 국가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감자를 쌀, 밀, 옥수수에 이은 중국의 4대 주식량 작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고 경화시보가 7일 전했다. 중국 농업 당국은 심포지엄에서 오는 2020년까지 전국의 감자 재배면적을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종합계획을 제시했다. 현재 5만3400㎢인 감자 재배면적을 2020년에는 10만㎢로 확대하고 우수 영농기술을 보급해 1무(畝·666㎡)당 생산량도 2t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중국 국가식품영양자문위원회 완바오루이(萬寶瑞) 주임은 "감자는 지방 함량이 낮고 단백질의 질이 높아 국민 건강과 식생활 다원화에 적합한 식품"이라며 "이미 감자 분말 비율이 35% 이상인 찐빵과 국수 등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주식용 제품 개발에 성공한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 자국의 식량 수요가 현재보다 5000만t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감자의 주식량화 추진이 국가 식량 안보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주식량인 쌀과 밀은 경작지를 계속 늘리기 어려워 증산에 한계가 있지만 감자는 추위와 가뭄을 잘 견디고 척박한 땅에서도 적응력이 좋아 상대적으로 재배가 쉽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쌀, 옥수수, 밀, 보리 등 총 6억709만t의 식량을 생산해 11년 연속 증산을 달성했다. 그러나 주요 곡물의 생산이 특정 지역에 편중돼 있고 지방정부들이 지역 총생산 및 세수 증대에 기여도가 낮은 농업 진흥을 갈수록 꺼리는 추세여서 식량 수입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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