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 "센서 하면 대박 터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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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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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물인터넷, 한국의 무한 가능성과 풀지 못한 숙제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사물인터넷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미국 라스베이거스) 이재영 기자 = 한국이 사물인터넷을 주도하고 있지만 풀지 못하는 숙제도 여전하다.

“센서 사업을 하면 대박이 터질 것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CES 201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말이다. 이는 그만큼 센서를 만드는 업체가 적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인체 활동을 감지하고 사물이 반응하게 하는 사물인터넷에서 감지 기능의 센서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다. 앞으로 사물인터넷 시장이 커지면 센서도 커질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이 센서에 취약하다. 한국의 약점인 시스템반도체 분야이며 대표적인 다품종 소량 제품으로서 대기업이 뛰어들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다. 따라서 벤처창업, 스타트업 육성을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역할이 사물인터넷 시대에 더욱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윤 대표는 “센서 기술은 끝이 없는 것”이라며 “누군가 센서 사업을 한다고 하면 빨리 하라고 하라”며 “대신 차별화되고 수준이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CES에서 사물인터넷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하겠다”고 선포한 삼성전자로서도 국내 빈약한 센서 산업 생태계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센서 없이 디바이스만 앞서가는 현상으로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 대표도 ‘센싱-연결-분석-서비스’ 4가지가 사물인터넷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사용자가 침대에 누우면 그 속에 장착된 센서가 심박동 등을 지속적으로 체크해 건강신호를 알려주는 당사의 사물인터넷 제품 사례를 소개했다. 하지만 역시 그 속의 센서는 해외 업체의 것이었다.

윤 대표는 “침대 밑 센서는 해외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모두 해결할 수가 없다. 강점을 살려 만들 수 있는 센서는 자체 해결하고 기타 센서는 국내든 해외든 전문 업체와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사물인터넷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올 것”이라며 “향후 2~3년 사이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현재 사물인터넷은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는 헬스케어 위주로 발전하고 있는데 앞으로 사회성을 바꿀 정도의 사회구조적인 파괴력도 주목된다. 사물인터넷이 사회안전망에 도입됐을 때 얘기다. 실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윤 대표는 “사물인터넷이 그런 쪽에 도입되면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들이 선해질 것 같다”며 “전자기술이 사람을 훨씬 순하게 만드는 생각지 못했던 기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2015년 SUHD TV를 통한 진정한 UHD TV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올해 CES를 통해 첫 선을 보인 SUHD TV에 대해 “SUHD TV는 기존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뛰어 넘어 TV의 모든 면에서 완전히 새로워진 새로운 종의 TV가 될 것”이라며 “시장 리더로서 소비자가 진정한 UHD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삼성 스마트TV에 전면 적용 되는 타이젠에 대해서는 “삼성전자는 향후 사물 인터넷 시대에 가장 최적화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타이젠을 적용한 2015년형 스마트TV가 미래 삼성이 이끌어갈 사물 인터넷 시대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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