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2014년 말 동생인 이신근 동광종합토건 회장으로부터 비상장 금융사인 부영대부파이낸스 주식 10만주(5.00%)를 약 10억원에 매수했다. 이번 거래로 이중근 회장이 보유한 부영대부파이낸스 지분은 82.50%에서 87.50%로 늘었다.
이중근 회장이 이 회사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한 때는 2011년 3월 말이다. 당시 이중근 회장은 약 18%에 머물렀던 지분을 47%대까지 늘렸다. 같은해 9월, 이듬해 12월, 2014년 4월에도 주식을 취득해 지분이 약 83%까지 증가했다. 현재 부영대부파이낸스에는 국민은행(5%) 및 외환은행(5%), 우경선씨(5%), 이세휘씨(2.50%)도 출자하고 있다.
부영대부파이낸스는 부영그룹 계열사에서 차입해 이중근 회장 친인척이나 3자에게 다시 빌려줘왔다. 이 회사는 2011년 이후에만 이중근 회장 친인척인 이영권 씨에게 5차례에 걸쳐 돈을 대여했다. 비슷한 시기 계열사인 동광주택(46억원), 부영주택(99억9000만원)에서는 총145억9000만원을 빌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중근 회장이 대주주인 부영대부파이낸스가 계열사에서 쉽게 조달한 돈으로 이자놀이를 하는 모습"이라며 "이 회장 지분이 90%에 육박해 여기서 생기는 수익이 고스란히 총수에게 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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