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 기업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한국인 기업인으로 꼽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해 12월, 한국·중국·일본의 각 100개 전후(前後) 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보도했다.
신문은 삼성의 약진으로 일본의 전기산업은 큰 타격을 받았지만 ‘신상필벌(信賞必罰)’, ‘하향식(톱다운) 경영’으로 상징되는 굵직한 경영이념에 공감하는 경영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회장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기업인들이 존경하는 일본 경영인으로는 파나소닉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 회장,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 뱅크 사장 등이 상위에 올랐다.
신문은 3명에게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창업자로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라며, 마쓰시타 회장과 이나모리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은 저서 등을 통해 한국인 경영자에 널리 침투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실천한 조직의 팀워크를 중시하는 아시아적 경영은 한국 기업에도 공통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손 사장은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을 급성장시킨 경영 수완을 높이 평가받았다. 재일 한국인 가정에서 태어나 일본 유수의 기업을 육성한 경영자로서 한국에서 높은 지명도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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