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KB국민·신한은행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7일 사측이 제시한 올해 임금인상률(일반직 기준) 2.0%에 합의했다.
또 지난해 1월 정규직으로 전환한 무기계약직 4200여명의 경력인정을 기존 최대 36개월에서 60개월까지 확대키로 합의했으며 영업직 직원에게 태블릿PC도 지급키로 했다.
다만 국민은행 노사는 정년연장에 의한 임금피크제도 개편과 이익배분제도(PS) 보완 등에 대해서는 전담팀(TFT)을 구성해 논의키로 했으며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 노조도 지난해 말 사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 2.0%를 수용키로 했으나 비교적 낮은 임금을 받는 개인고객창구 서비스(RS) 직군의 임금을 4% 인상키로 했다.
45세 이상 직원에게 지급되는 건강검진 지원비는 기존 38만원에서 48만원으로 오른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제외한 기타 은행들의 임단협은 진행 중이다.
특히 조기통합에 대해 논의키로 한 하나·외환은행 임단협은 외환은행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시기, 급여수준, 자동승진 등 세부사항에 대한 노사 의견차가 커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무기계약직 2200여명 전원 6급 정규직 즉시 전환 △기존 6급 정규직의 급여기준 적용 △일정기간 경과 후 전원 5급으로 자동승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외환은행 경영진은 △통합 1개월 이내 무기계약직 선별적 6급 정규직 전환 △정규직 전환 후 현 급여수준 유지 △일정기간 경과 후 별도 심사를 통한 승진기회 부여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하나은행 노조는 임금인상률로 5.5%를 요구하며 외환은행과의 통합 등 환경변화에 상응한 직급 및 급여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외환은행과의 조기통합을 마무리한 뒤 하나·외환은행 노조 안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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