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이날 오후 “회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조합원들이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이해해주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개표 전 회사내에서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근소한 차이로 가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본 결과 반대표를 던진 조합원 비율이 60%가 넘게 나온데 대해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개표 결과 전체 조합원 1만6762명중 1만5632명이 투표에 참가해 투표율은 93.26%를 기록했다. 이중 찬성 5183표(33.16%), 반대 1만390표(66.47%), 무효 58표(0.37%), 기권 1표(0.01%)로 집계됐다.
잠정 합의안 부결의 직접적인 원인은 임금 인상 미흡에 따른 조합원의 불만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부문을 어떻게 조율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되돌릴 것이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노사는 지난달 31일 울산 본사에 열린 71차 교섭에서 기본급 대비 2%인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 + 200만원 지급,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20만원) 지급, 상여금 700%를 통상임금에 포함, 특별휴무 실시(내년 2월 23일) 등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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