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투명인간', '미생' '오늘도 출근'에 예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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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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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첫 방송[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미생'과 '오늘도 출근'의 예능 버전이 탄생했다.

7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투명인간'은 직장인들과 놀기 위해 한 회사로 찾아간 강호동, 정태호, 김범수, 하하, 강남, 박성진 6명의 MC와 초특급 게스트 하지원이 몸을 사리지 않는 다채로운 개그와 투명인간이 되지 않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그린 프로그램.

'투명인간'은 직장과 직장인을 소재로한다는 점에서 최근 종영한 tvN 드라나 '미생'이나 tvN 예능 프로그램 '오늘도 출근'을 연상케 한다. '미생'은 직장인의 현실을 드라마로 풀어냈고, '오늘도 출근'이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면 '투명인간'은 해학과 웃음으로 승화시킨 것.

스트레스 속에 사는 직장인들을 웃기기 위해 1차원적 개그를 선보이는 출연자의 모습은 어쩐지 '병맛'같지만 그래도 웃기다.

파이팅 넘치게 놀이를 시작한 MC 강호동은 초조함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발연기를, 정태호는 초싸이언 변신, 김범수는 정체불명 파닥파닥 댄스, 하하는 격렬하고 느끼한 춤사위, 강남은 특유의 친화력, 박성진은 어색함을 무기로 놀이가 끝나는 순간까지 빈틈없는 재미를 안겨줬다.

특히 코미디는 물론 재치 있는 입담, 격렬한 춤사위와 액션, 마음을 쫄깃하게 만드는 스릴 있는 긴장감까지 한 회 안에서도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며 보는 이들을 쥐락펴락해 시선을 집중 시켰다. 이러한 차별화된 웃음은 많은 명장면을 탄생케 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는 평.

또한 이들과 함께 회사에서 논 직장인들 역시 시종일관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직장인들은 서로 어우러져 뿅망치 게임을 즐기고 고충을 털어놓는 등 지친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하루에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더불어 한 사원은 의외의 반전으로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결국 이날 우승은 직장인들이 차지, 휴가를 선물로 받았다.

'투명인간' 첫 방송 시청률은 4.0%(닐슨코리아 기준)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에코빌리지 즐거운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비교했을때 꼴찌다. 과연 '투명인간'이 직장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수요 예능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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