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상속자산 규모 연간 64조원"…2020년 108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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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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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국내 상속자산 규모가 연간 6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 5년 후에는 108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8일 하나금융그룹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행복 knowhow 1월호'를 통해 만 40세 이상의 보유자산 5억원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속 및 상속형 신탁상품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행복 knowhow'는 미래설계 솔루션을 제공하고, 은퇴 후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발간하는 하나금융의 월간 잡지이다.

우선 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2012년 기준 가계금융 복지조사 결과 및 통계청 데이터를 활용해 사망에 따른 국내 상속자산 규모를 연간 64조원으로 추정했다.

또 축적된 부의 규모 증가, 사망인구 등을 반영한 과거 5년 평균 데이터를 활용해 오는 2020년 관련 자산이 약 108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의 응답자가 증여 및 상속 준비 필요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본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못한 이유로는 '보유자산이 많지 않고, 아직 젊고 건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 응답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산승계 시기는 ‘일부 증여·일부 상속’을 선택한 비중이 46.0%로 가장 높았다.‘전부 사후 상속’을 선택한 응답자의 비중도 40.0%로 높았다.

일부 증여를 먼저 생각하고 있는 응답자들 중 68.1%는 유언장 작성을 통해 자산승계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전부 상속을 생각하는 응답자들 중 60.8%는 유언장 작성을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진 수석연구원은 “개인별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규모나 가족관계, 건강상태 등에 따라 선호하는 상속 방법의 차이가 난다"며 "비교적 보유 자산규모가 큰 경우 현재 자녀의 경제상황에 도움을 주고 비용절감을 위해 일부 증여를 고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산규모가 적은 경우 스스로 노후자금 관리를 하고 본인에 대한 관심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 전부 사후 상속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은행의 신탁상품인 상속형 신탁(유언대용신탁, 수익자연속신탁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3%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응답자가 전혀 들어본 적 없거나, 들었더라도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있지 못했다.

이 연구원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고 수수료를 납부하는데 익숙하지 않아 수수료 수준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상속형 신탁을 활성화 시키고, 투명한 부의 상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세제상 혜택 등의 제도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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