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PC업체인 레노버의 양위안칭(杨元庆)회장이 "결국 삼성, 애플을 꺾고 레노버가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위안칭 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가전쇼(CES)에서 "레노버는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 중에 삼성과 애플에 도전할 때 승산이 가장 큰 업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시나(新浪)닷컴이 8일 전했다. 그는 "레노버는 이미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에 이어 세번째로 경쟁력이 강한 스마트폰 제조 업체"라고 덧붙였다. 레노버는 지난해 10월 모토로라 인수를 마무리지으면서, 글로벌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해 3분기 출하량 기준으로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7.8%로 삼성, 애플에 이은 3위를 차지해 세계를 놀라게 했었다.
양위안칭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속도가 둔화되면서 중국 핸드폰 업체들이 조정기를 맞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시장은 고가제품에서 중저가제품으로, 선진국에서 신흥시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과 애플은 이같은 추세를 따라가기 힘들 것이며, 추세에 잘 대처하는 중국업체들이 결국 살아남을 거이며 결국 레노버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중국 핸드폰 업체들의 다음단계는 세계진출이지만 이는 무척 힘든 작업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레노버는 중국을 기반으로 하고, 모토로라의 미국내 입지를 이용해 중남미와 인도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힘을 줬다.
특히 레노버는 지난 10월 IBM x86 서버 사업에 대한 인수 절차를 완료하면서 세계 3위 서버 업체로 올라섰다. 양 회장은 "레노버는 HW(하드웨어)뿐만 아니라 기업업무 분야와 클라우드 분야의 성장 또한 가속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