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케톤은 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제2차 플래그십(Flagship)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폴리케톤은 지난 2013년 효성이 선진국 업체보다 먼저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향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을 주도할 소재로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효성은 2000년대 초반부터 10여년간 500억원 이상을 폴리케톤 연구 개발에 투자해왔다. 2010년부터 산업자원통상부의 세계 10대 일류소재기술(WPM·World Premier Material)사업과 연계하며 2013년 세계 최초로 폴리케톤 원천 소재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로 불리기도 한다. 나일론 대비 충격강도와 내화학성이 우수하며 내마모성이나 기체 차단성도 현존하는 우수한 소재에 버금간다.
이런 특성으로 폴리케톤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대표 소재가 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및 연료계통 부품이나 타이어코드와 산업용 로프, 벨트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 현재 폴리케톤에 대한 국내외 신규 고객들로부터 구매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소재산업 역사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축으로서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던 국내 소재산업의 부흥과 국가브랜드 가치극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입하고 있어 주요 소재에 대한 국산화가 시급하한 상황이다. 폴리케톤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소재로 새로운 시장 창출이 최우선 과제다. 정부는 폴리케톤에 대해 녹색인증을 부여, 보급 및 수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폴리케톤이 적용될 수 있는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15년 66조원 규모로 연간 5% 이상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효성은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은 2012년부터 울산에 연산 1000t 규모의 폴리케톤 중합 생산 설비를 구축한 후 폴리케톤 소재를 양산하고 있다. 2013년 말부터 1250억원을 투자해 울산시 남구 효성 용연2공장 내 부지에 연산 5만t 규모의 공장을 건립 중으로 오는 7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또한 효성은 고활성 신촉매를 개발 관련 기술 등 국내외 189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효성은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500억원을 투자해 폴리케톤 소재 부문에서만 약 1조8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폴리케톤이 적용되는 전후방산업에 미칠 파급효과까지 고려하면 매출은 약 10조원, 고용창출 효과는 87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효성측은 “이번 플래그쉽 프로젝트 선정으로 제도적 정비와 산업인프라 조성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게 됨에 따라 향후 폴리케톤 산업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