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더(黃德) 중국은행 서울지점장이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주도로 올해 말 설립될 AIIB에 한국의 참여 가능성을 밝게 점치며 이같이 전했다. 황더 지점장은 수 년간 한국에서 근무해 한국어에도 매우 능통한 중국 금융권에서 유명한 한국통 인사다.
황 지점장은 “한국도 미국과의 외교·안보 문제 등도 물론 고려해야겠지만 경제·지리적 각도에서 볼 때 한국 경제의 장기적인 발전은 중국과 아시아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AIIB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체 아시아의 기구인만큼 한국의 AIIB 가입은 시간 문제”라고 전했다.
황 지점장은 한·중 양국 경제관계의 발전 가능성도 높게 점쳤다. 황 지점장은 “한·중 양국 수교 20여년 이래 양국은 경제통상 교류 방면에서 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최근 양국간에는 금융투자 외에도 부동산 영화문화 등 방면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상하이 홍콩 증시 교차거래제도인 후강퉁의 시행으로 한국 증시 자본이 유출될 것을 우려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기우라고 황 지점장은 전했다. 그는 “후강퉁의 시행은 한국 자본시장에 실(失)보다 득(得)이 훨씬 크다”며 “세계 경제대국인 중국이 추진하는 위안화 국제화 행보가 가속화하면서 한국은 중국 경제 고속발전의 훙리(紅利·보너스)를 누릴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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