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내면세점의 정치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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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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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이 연일 언론의 머리기사로 장식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 마감한 면세점 특허 공공에 3개사가 신청했다고 한다. 제주에서 판매장을 운영 중인 2개 기업 간 경쟁에 중견 건설사가 가세했다.

제주의 시내면세점 시장과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대기업 간 경쟁에서 공공성에 대한 고민은 찾아보기 힘들다. 비즈니스 모델의 다양한 변수에 대한 복잡한 셈법만이 있을 뿐이다.

대기업 독식의 제주 시장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생겼다. 정부가 신규 시내면세점 1곳을 추가로 허용할 예정이다. 정부가 구체적 내용을 확정해 발표하면 시내면세점 진출을 선언한 제주지역 공기업들의 밑그림도 점차 드러날 전망이다.

면세점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중국이 향후 연 6~7%의 경제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관광객 증가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하지만 시내면세점 시장 진출이 곧바로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실패 가능성이 더 크다. 진입장벽이 높고 막대한 자금을 기반으로 한 대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존 시내면세점 특허 결과 선정되는 판매장 입지에 따라 신규 면세점 입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협상력과 자금력, 운영 노하우가 필요한 이유다.

급성장하는 시내면세점 시장의 엄청난 폭발력은 분명 제주에게는 기회다. 대기업 위주의 기존 시내면세점 시장 구도를 바꿔 엄청난 이익을 제주에 환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운영 수익을 지역에 환원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연계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누가 운영하느냐 보다는 어떻게 해야 성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제주지역 공기업이 시장 참여자로서 기존 시장을 재편하고, 최대한의 수익을 지역에 환원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 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공론화 과정이 시급하다. 이것이 제주에 시사하는 정치경제학적 함의다./조용석 JDC 홍보부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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