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통해 국정동력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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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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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13-22일까지 정부 부처 업무보고…강력한 국정드라이브 예고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2일 신년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집권 3년차 국정 구상을 밝힐 예정이어서 이번 회견을 통해 추락한 지지율과 국정동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선실세’ 의혹으로 40% 아래로까지 떨어졌던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새해 들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청와대 내부에서는 신년기자회견을 국정동력 회복의 중요한 기점으로 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올 1월 첫 여론조사에 따르면 30%대까지 떨어졌던 박 대통령 지지율은 44.8%로 올랐다.

연초 박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은 지난 연말부터 경제활성화 행보를 재촉해온 박 대통령의 행보와 메시지, ‘정윤회 문건’에 대한 검찰 중간수사 발표, 새해 남북 정상 신년사 발표와 잇따른 대통령 신년 인사회 등을 거치며 올해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인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경제회생을 위한 경제혁신3개년계획 강력 추진, 노동시장·공무원연금·금융부문·공공기관 등 4대분야 구조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관계의 해빙을 향한 진정성 있는 정책추진 방침을 확인하고, 남북경협과 이산가족상봉 등 인도적 차원의 제안을 북측에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제안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청와대와 정부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대통령도 이벤트성 남북정상회담에는 부정적이어서 이번 회견에서는 남북정상회담 제안 같은 획기적인 내용은 담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문제는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정치권과 언론에서 빗발치는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것인가다.

당장 야당에서는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문건 파동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청와대 참모진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친이계를 중심으로 “청와대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인적쇄신 요구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심지어 일부 언론에서는 박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청와대 문건 유출 사태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박 대통령의 회견 일정이 어제 확정됐고, 이제 회견 자료를 만들고 있는 단계”라며 “박 대통령의 회견 발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사진=청와대]

박 대통령인 신년기자회견 직후인 13일부터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시작하면서 경제를 키워드로 한 집권3년차 국정드라이브를 본격적으로 걸 것으로 보인다.

민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집권 3년차를 맞아 정부의 중점 정책 등 국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속도감있는 업무보고 추진을 요청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당초 발표한 바와 같이 정부 업무보고를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2주에 걸쳐 5번에 나눠서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고기관은 28개기관으로 17부 5처 5위원회 1청이다. 4대 국정기조와 올해 국정운영 방향을 감안해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통일준비, 국가혁신, 국민행복 등 4개 주제를 중심으로 관련부처 합동보고 형식으로 진행된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관련부처가 지난 2년동안 국정성과를 함께 점검하고 국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들을 협업을 통해서 마련하기를 당부했다"며 "이에 따라 업무보고는 부처별 합동보고에 이어 토론방식으로 진행되며 구체적으로 주제별 총괄보고와 각부처 장관의 주요 과제 보고, 공통주제 발제와 토론 등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첫날인 13일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기초가 튼튼한 경제 및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주제로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 고용노동, 국토교통, 해양수산, 공정거래위 등 6개 부처 합동업무보고 형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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