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발개위, 올해 '7조 위안' 인프라 투자설에 "공신력 없는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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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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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발개위가 올해 7조 위안 인프라 투자설에 대해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사진 = 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가 올해 7% 성장률 사수를 위한 7조 위안(약 1234조원) 인프라 투자 보도에 대해 "공신력 없는 숫자"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뤄궈싼(羅國三) 중국 발개위 투자사(司) 부사장(부국장급)이 8일 앞서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의 7조 위안 투자설에 대해 "외신 기자들이 추산한 수치일 뿐"이라면서 "통계를 내더라도 발개위가 제시한 것만이 공신력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반관영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이날 전했다.

뤄 부사장은 "사실 총 투자규모가 얼마인지 정확하게 통계를 내기 어렵다"면서 "7조 위안이라는 숫자는 발개위가 공개한 투자 프로젝트와 민간자본 등을 기자가 합산해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얼마를 투자했느냐를 따지는 것은 아무의미가 없다"면서 "중국 당국이 현재 진행 중인 인프라 투자와 부양책은 지난 2008년 무조건 쏟아부었던 4조 위안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속 성장기에 마침표를 찍은 중국 경제의 확실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각종 프로젝트에 사회자본의 투자를 유도, 자본이용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7조 위안을 투자하든 10조 위안을 투자하든 지난 2008년 대대적 부양책과 같은 효과나 부작용, 재정부담 등은 없을 것이라는게 뤄 부사장의 설명이다.  

앞서 6일 외신을 중심으로 중국 정부가 7조 위안을 원유·헬스케어·환경보호·교통·광산· 청정에너지·농업수리 등 7개 분야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부양책에도 중국 경제에 회생 조짐이 감지되지 않으면서 일부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올해 중국 성장률이 7%선 밑으로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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