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만점자 몰린다’ 허위정보 유포, 하향지원 유도…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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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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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입시 과정에서 한 수험생이 부풀려진 커트라인 정보를 유포해 경쟁자들이 하향지원하도록 유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서울대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서울대 입시 과정에서 한 수험생이 부풀려진 커트라인 정보를 유포해 경쟁자들이 하향지원하도록 유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민원이 제기됐고, 이를 전달 받은 경찰에 사건이 배정된 상태다.

국민신문고 민원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서울대 정시전형 원서접수일을 앞두고 수험생 A씨가 최상위권 수험생 커뮤니티인 오르비스 옵티무스에 "본인과 회원 70여명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고, 서울대 경영학부와 사회대에 지원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유령 ID나 지인을 다수 동원해 여론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원래 해당학과에 지원하려던 학생들이 불안감에 하향지원 하도록 만들어 본인의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 했다는 주장이다.

다른 회원들이 점수가 지나치게 높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A씨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직인이 찍힌 수능성적표를 공개했는데 이것 역시 위조된 것이었다고 한다. A씨가 올린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이를 믿고 하향지원한 학생이 많을 경우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고, 서울대가 아닌 여타 대학 입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민원인을 조사해 실제로 죄가 되는 행위인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면서 "민원 내용이 사실이라면 허위사실 유포나 공문서 위조 등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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