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3.59% 올라 4260.19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36% 오른 9837.6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2.34% 상승한 6569.96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3.58% 오른 3135.08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증시도 각각 3.69%와 2.2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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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6일 루크 플래내건 유럽의회 의원에게 제출한 서한에서 “ECB의 경기부양책에는 국채 매입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난 7일 발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 해 12월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해외 변수 중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침체를 최대 리스크로 꼽으며 ECB에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을 간접적으로 권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유로존 디플레이션 우려를 순항 중인 미 경제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보고 ECB의 통화정책에 간접적으로 ‘훈수’를 뒀다”고 전했다.
FOMC 위원들은 “해외 경제상황이 미국의 실물경제와 고용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만약 외국 정책당국이 충분히 대응하지 않으면 위험이 심화될 수 있다. 금융시장이 해외경제 전망과 이와 관련된 유럽 및 일본의 통화정책 기대감에 크게 영향받고 있다”고 말했다.
WSJ는 이 같은 발언이 비록 명시적이지 않지만 ECB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연합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 -0.2%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는 -0.1%였다. 전월의 물가상승률인 0.3%보다 0.5%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10월 -0.1% 이후 처음이다.
이는 오히려 ECB가 양적완화를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 증시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테스코는 2억5000만 파운드 비용을 절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해 14.97% 급등했다. 막스앤드스펜서는 지난 연말 세일 실적 저조로 3.5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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