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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관광대국 목표 이루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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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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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어디까지 가세요? 편안하게 대형택시 타고 가세요."

제주 출장을 마치고 김포국제공항에 막 도착해 집으로 향하던 중 한창 호객행위에 열을 올리던 한 중년 남성에게 이 말을 들었다. 일행도 없었고 짐도 단출했기에 이 상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거절 의사를 밝히자 그 택시기사는 옆으로 옮겨 갔고 중국인관광객으로 보이는 두명의 여성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택시기사는 기자에게 했던 말과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넘어서 심지어 요금까지 부풀리고 있었다. 

"어디까지 가세요? 편안하게 대형택시 타고 가세요. 명동까지 10만원이요."

세계 각국이 관광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관광산업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외국인 관광객이 14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관광산업은 외형적으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 질적 부분에서는 적잖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관광대국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에게 비춰지는 우리나라의 모습 역시 '감동'보다는 '실망'에 가깝다. 

설레는 마음으로 우리나라에 도착해 공항 출국장으로 나오면 호객행위를 하는 택시기사들에 한 번 실망하고 택시를 탔는데 목적지까지 요금을 터무니없이 요구하는 비양심적인 택시기사들에 우리나라의 매력은 송두리째 사라진다.

하지만 말이 통하지 않으니 당당히 따질 수도 없다. 

실제로 과도한 호객행위와 대형 점보택시로 위장한 콜밴 차량과 일반 택시 등에서 기승을 부리는 바가지 상혼은 외래 관광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이 처음 우리나라에 발을 내딛는 곳은 바로 공항이다. 공항을 빠져나와 처음으로 타는 교통수단의 다수는 택시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첫 이미지인 셈이다.

이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것, 이것은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게 되는 원동력이 된다. 

외국인을 접하는 각 개인이 마인드를 변화시켜 친절함으로 임한다면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미래는 더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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